'860억' 최고액 MF, 콘테 부임 후 사라졌다... "뛰어난 선수 아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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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운데).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부임 후 토트넘 홋스퍼가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 7경기 무패 행진. 이 와중에 '버려진' 선수도 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 탕귀 은돔벨레(25)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7월 이적료 5400만 파운드(약 863억원)를 들여 올림피크 리옹에서 데려온 자원이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다. 해리 케인-손흥민과 함께 팀 내 1위다.


전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있을 때는 핵심 미드필더였다.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리그 기준으로는 누누 시절 선발 5경기-교체 1경기였다. 총 출전시간은 406분이다.

콘테 감독이 온 이후 자리를 잃었다. 리그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벤치에 앉은 경기만 4경기다. 선발로 1경기 나섰고, 나머지 2경기는 교체였다. 각각 5분과 11분을 뛰었다. 3경기 합계 출전 시간은 80분에 불과하다.

재능은 갖췄다. 누누 감독 시절에는 중원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고,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 특히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체력 부분도 걸린다.


풋볼런던은 30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양질의 패스를 빠르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에 비해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능은 있으나 독불장군 스타일이다. 콘테의 눈에는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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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이어 "공을 갖고 있을 때는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공이 없을 때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콘테는 선수보다 팀을 우선시한다. 현 시점에서 토트넘에 있는 유일한 플레이메이커지만, 콘테가 쓸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퍼스웹은 같은 날 "은돔벨레는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게 밀렸다. 콘테는 은돔벨레를 뛰어난 선수로 보지 않는다. 체력에 의문이 있다"고 짚었다.

곧 1월 이적시장이 열린다. 토트넘은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돈을 쓸 의지도 있다.

마냥 데려오기만 할 수는 없다. 누군가 보내야 영입할 돈도 생긴다. 은돔벨레가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풋볼런던은 "1월이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떠날 것을 내다봤다.

물론 반전이 있을 수는 있다. 콘테는 '명의'라고도 불린다. 좋지 않았던 선수를 살려 쓰는 능력이 있다.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검증이 됐다.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 콘테 스타일에 맞출 수만 있다면 중원을 지휘하는 은돔벨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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