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900억 먹튀, '이적요청' 시위... 토트넘 '인내'도 바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0 22:52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홋스퍼 탕귀 은돔벨레.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탕귀 은돔벨레(26)가 홈팬들에게 거센 야유를 받았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결정적인 것은 교체 당시 모습이었다. 팀이 지고 있는데 '산책하듯'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구제불능이다. 토트넘의 인내도 바닥이 났다. 실제로 판매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은돔벨레가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이런 마음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수뇌진도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건은 구매자가 있느냐다. 나오기만 한다면 이달 안에 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은돔벨레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없다. 토트넘은 5500만 파운드(약 897억원)에 은돔벨레를 데려왔고,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나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돔벨레는 9일 홈에서 열린 FA컵 64강전 모어컴과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24분 교체됐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1점으로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뒤에서 2등이었다.

경기는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그러나 백업들이 대거 나선 전반에는 0-1로 뒤졌다. 후반 들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 주전들이 출전하고 나서야 이길 수 있었다. 은돔벨레의 경기력도 그만큼 좋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교체될 때다. 후반 24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면서 빠졌는데 그라운드를 나올 때 천천히 걸어서 나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거대한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시종 시크한 표정으로 걸었다. '산책 퇴장'이었다.

가뜩이나 '먹튀'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은돔벨레다. 2019년 7월 구단 역대 최고액 이적료를 지불하며 올림피크 리옹에서 '모셔'왔다. 주급도 20만 파운드를 안겼다. 케인-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입단 초반에는 번뜩이는 창의성을 보이며 돈값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갈수록 들쑥날쑥했다. 좋은 날보다 좋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현재 콘테 체제에서 주전 미드필더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다. 은돔벨레는 간간이 출전하고 있다. 토트넘도 실망스럽지만, 은돔벨레 또한 불만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 불만이 이날 경기를 통해 분출됐다.

이적은 선수가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데려가겠다는 팀이 나와야 한다. 디 애슬레틱은 "과거 은돔벨레는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은돔벨레 스스로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거대 클럽을 원한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데려올 때 썼던 돈을 고스란히 회수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몸값과 주급을 감당하려면 빅 클럽이어야 하는데 그런 팀을 찾기가 어렵다. 임대라도 보내서 주급을 아끼는 것이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토트넘은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토트넘이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은돔벨레를 처분하려고 한다. 임대 혹은 완전이적이다. 스왑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영국 익스프레스 또한 "토트넘이 6명을 정리하고, 3명을 영입할 계획이다"며 "은돔벨레를 보내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