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공격포인트 10개 되지?"... 이승우 "말부터 하면 혼나요" [★현장]

서귀포(제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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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수원FC 박주호(왼쪽)와 이승우. /사진=OSEN
박주호(35) : "승우야 공격포인트 10개 가능하지?"

이승우(24) : "또 혼나요.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럽 무대를 누볐던 이승우가 K리그에서 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후배를 팀 동료로 맞이한 박주호가 부담 아닌 부담을 줬다. 이승우는 멋쩍은 듯 웃었지만, 각오는 남다른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수원FC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2021년 K리그1에서 팀 53골을 기록했다. 전체 4위다. 57실점으로 득실 마진이 -4이기는 하다. 그러나 공격 덕분에 리그 5위라는 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에도 이어진다. 18골 6어시스트를 만든 라스를 눌러앉혔고, 7골 1어시스트의 양동현도 그대로다. 여기에 5골 10어시스트의 무릴로가 있다. 5골 7어시스트를 올렸던 이영재가 군에 입대했으나 주축 공격수들은 그대로 있다.


이런 팀에 이승우가 왔다. 유럽 무대에서 부침을 겪기는 했으나 국가대표까지 지낸 공격수. 수원FC에 빠른 스피드를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라스-무릴로와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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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최다 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5위를 했다. 공격 축구를 통해 많은 골을 넣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도 이어가야 한다. 작년 이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호는 아예 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다. 이승우에게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말하지 않아도 항상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다"며 "팀 입장에서 10개 이상은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부담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공격 선수들 대부분 10포인트 이상 했다. (이)승우가 많이 넣어주고, 우리가 잘 지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승우는 "공격포인트는 최대한 많이 올리고 싶다.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말을 먼저 했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또 혼이 난다. 보여드린 후 말을 하겠다. 만약 공격포인트 10개를 한다면 그러고 나서야 '20개 하겠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존 공격진이 거의 그대로 있다. 장신 공격수 김현도 데려왔고, 이승우까지 왔다. '공격 또 공격'이 팀 컬러다. 이승우가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만든다면 수원FC도 2022년 5위보다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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