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입만 '20명'... 확 바뀐 충남아산의 새로운 도전 [★현장]

부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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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새 시즌 출발선에 섰다. 다 떠나고 남은 기존 선수 10명에 새로 영입된 선수만 무려 20명, 사실상 물갈이 수준의 스쿼드로 2022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동혁(43) 충남아산 감독은 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시즌 대비 선수 ⅔가 나갔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 20명을 영입했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에 따르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계약이 남은 선수는 8명뿐. 계약이 끝난 선수들 가운데 2명과 재계약을 했고, 나머지는 모두 팀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영입한 선수는 무려 20명이었다. 시민구단, 특히 유독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충남아산 구단의 고질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기존 선수 구성에 새로운 선수들이 더해지면 좋겠지만, 매년 계약 문제, 예산 문제로 선수들을 잃는 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며 "새로운 팀에 새로운 조직력과 색깔을 입혀야 한다. 개막도 예년보다 빨라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도 촉박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게다가 충남아산은 구단 방침에 따라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앞서 구단은 지난해 재정적 자립을 위해 감독·선수 연봉 상한제, 외국인 용병 미영입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용병을 쓰지 못한다는 점에서 득점이나 경기 흐름을 바꾸는 등 무게감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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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충남아산 박주원(왼쪽부터)과 박동혁 감독, 유준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박 감독은 새 시즌 목표를 '6위'로 잡았다. 지난 시즌 8위보다 더 높아진 목표다. 골키퍼 박주원을 비롯해 송승민이나 유동규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만만치 않은 면면에, 충남아산 고유의 색깔이 더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박 감독의 구상이다.

박동혁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을 요소요소 영입했다. K리그1에서 8명, K리그2에서 5명이 왔다. 수준 있는 K리그1에서 데려온 선수들이 용병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특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왔다. 우리 팀에 와서 절실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위는 작년보다 조금 더 높은 6위를 목표로 세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선 지난해(38골)보다 많은 45골은 나와야 하고, 실점도 41실점에서 35실점으로는 낮춰야 목표했던 순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6위라는 목표를 이루면 사실 예산 대비 최고의 성적을 내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 2년 차에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베테랑 유준수(34)도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는 "작년 시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며 "동계 훈련 준비를 잘해서 팀에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는지, 어떤 고참이 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4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하게 된 박주원(32) 역시 "작년에 기회를 많이 못 받아서 아쉬웠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작년에 못 보여드렸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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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충남아산 주장으로 선임된 유준수가 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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