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버블'... 中 동계올림픽 방역 계획은? [베이징 D-13]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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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풍경. /AFPBBNews=뉴스1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과연 중국 당국은 어떤 방역 대책을 가지고 있을까.

미국 CNN은 22일(한국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버블'은 가장 야심찬 코로나19 방역이 될 것이다"며 이번 올림픽의 코로나19 대책을 소개했다.


'버블'은 지난 2019~20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유래한 용어로, 선수와 직원 등 내부 인원을 통제된 특정 지역에 모아놓은 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NBA는 350여 명의 인원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에 격리시킨 후 리그를 진행했다. 버블로 리그가 진행된 2개월 동안 한 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성공적인 방역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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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기인원을 수송할 열차. /AFPBBNews=뉴스1
중국 역시 이같은 조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규모는 훨씬 크다. 매체에 따르면 약 11000여 명의 인원이 3개로 나눠진 대회 구역만을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올림픽 참가 인력은 일반 베이징 시민과 철저히 차단된 상태가 된다. 이동은 열차와 차량으로 하고, 차선조차 따로 배정받는다.

버블 안에 들어가더라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면 곧바로 경기에서 빠진다. 확진자는 2회 연속 음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격리되므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은 어렵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의 버블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IOC는 버블 입성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발견한 것을 두고 "격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 신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중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상업지구와 주거단지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CNN 역시 "버블을 유지하기 위해선 막대한 인력과 정교한 계획, 엄격한 집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미크론의 등장은 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국은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전례 없는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전략은 성공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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