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합류' 박해민 "강민호 형이 가장 걱정된다"... 왜? [★이천]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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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3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올 시즌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박해민(33)이 스프링캠프 첫날 합류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삼성의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이른바 바로 '트래쉬 토크(심리적으로 상대를 흔들기 위해 교묘하게 내뱉는 말들)' 때문이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3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모여 2022 시즌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2일)과 이날까지 이틀 간 걸쳐서 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오후 1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LG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외부 FA(프리에이전트)로 박해민과 허도환을 영입해 외야 자원과 포수 백업 자원을 각각 보강했다. 박해민의 영입으로 LG는 홍창기와 함께 10개 구단 중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을 꾸렸다는 평가.

박해민은 이날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어색하다. 제 또래 친구가 많아 잘 챙겨주고 말도 걸어준다. 잘 적응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제가 빨리 더 다가가야 한다. 그래야 더 일찍 친해질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현수 형도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오)지환이는 워밍업을 할 때부터 옆에 붙어서 LG 팀과 관련한 것들을 알려주려고 하더라. (김)민성이 형, (채)은성이 형도 말을 걸어주고 잘 도와준다. 제가 낯가리는 성격이 좀 있는데 이들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2012년 삼성에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해 10년 간 사자 군단에서 뛰었던 박해민이다. 그런 그가 팀을 옮기고 가장 걱정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였다.

박해민은 "사실 삼성의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강)민호 형이 걱정된다. (타석) 뒤쪽에 앉아서 말(트래쉬 토크)를 하면 흔들릴까봐 그렇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민호 형을 상대로 도루 성공률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민호 형은 '본인이 저를 많이 잡았다'는 식으로 알고 있더라"면서 "서로 팀에서 FA 4년 계약을 했다. 제대로 겨뤄보고 싶다. 워낙 리그를 대표하는 좋은 포수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가 해야 할 역할이다. 잘 이겨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민이 LG로 합류하면서 웃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LG 포수 유강남. 발 빠른 도루왕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LG와 계약을 마친 뒤 (유)강남이한테 연락이 왔다. 제가 루상에 안 나가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강남이가 사인을 많이 가리면서 내는 편인데, 이제는 편안하게 내도 되겠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LG서도 박해민은 도루왕에 도전한다. 그는 "항상 도루왕 욕심은 있다. 다만 최근에는 위험성도 따른다. 도루의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면서 "제가 어떤 타순에 배치될 지 모르지만 LG는 중심 타순이 강하다.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이 될 경우, 그대로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뛰겠지만 무리를 해서 도루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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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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