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포자' 최민식이 명품 연기로 만들어낸 감동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2.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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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김동휘, 조윤서, 박해준이 22일 오후 서울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내달 9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쇼박스 2022.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수포자'(수학포기자) 최민식이 명품 연기로 감동을 만들어 냈다.

22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언론배급시사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조윤서, 박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배우 최민식이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김동휘가 고등학생 한지우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일단 2년 만에 이렇게 간담회도 하고 무대인사도 하고 극장에 오니까 좋다. 빨리 마스크 벗고 무대인사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라고 먼저 인사했다.

최민식은 "제가 맡은 이학성 캐릭터를 소개할 때는 천재 수학자, 탈북자, 이 단어가 따라다닌다. 그런데 저는 이 두 가지의 상징성을 배제하려고 오히려 노력했다"라며 "어쩔수 없이 북한 사투리를 구사했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학문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는 상심이 큰 학자라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더 큰 상심을 갖고 살아가는 한 학생과 만났을 때 둘이 나누는 교감, 사람과 사람의 교감 같은 디테일한 부분에 중심을 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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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동훈 감독, 배우 조윤서, 박해준이 22일 오후 서울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내달 9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쇼박스 2022.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주인공 지우 역을 맡은 김동휘는 250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김동휘는 "사실 처음에 오디션에 붙고 나서도 안 믿겼다. 첫 촬영을 할때 전까지 '내가 이걸 한다고?'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스크린으로 직접 보고 나니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는 좀 특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동휘는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적인 이야기보다는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시고 다가와주셨다. 인간과 인간으로서, 선후배가 아니라 동등하게 연기했다"라며 "제가 언제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하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항상 현장에서 유쾌하게 해주셨다"라며 "다들 (최민식 선배님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같이 해보자고 하고 만들어가자고 하셨다. 선배님을 보면서, 저렇게 작업을 하고 영화라는 예술을 하는구나 생각했다"라며 "연기적 테크닉이나, 이 장면에서 이래야 된다 라는 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정말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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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22일 오후 서울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내달 9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쇼박스 2022.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는 수학이라는 소재를 흥미로운 연출과 스토리로 풀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박동훈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등 배우들 모두 '수포자'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저역시 수포자다. 오리지널 수포자다.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누기만 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분 적분 이런 것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라며 "이번에 제가 수학 천재 역할을 하다보니 대사가 어려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하면서 박동훈 감독에게 물어봤는데, 이 양반도 모르더라"라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연기하다 보니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수학 선생님한테 혼나던 시절도 생각났다. 다시 수학이라는 숫자들을 만나게 돼 너무 반갑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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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휘가 22일 오후 서울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내달 9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쇼박스 2022.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동휘, 박해준, 조윤서, 박동훈 감독 역시 자신이 수포자라고 밝혔다. 특히 박해준은 "저는 수포자가 아니라 '산포자'(산수 포기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포자들이 만들 재밌는 수학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최민식의 명품 연기가 3월 극장가 훈풍을 불러올지 주목 된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3월 9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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