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통한의 실수'... 쿨루셉스키 포기→토트넘 '역대급 영입'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4.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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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역대급 영입으로 꼽히고 있는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22)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도 오랜 기간 영입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에도 토트넘에 앞서 영입 기회가 있었지만 아스날 스스로 영입 계획을 철회했는데, 결과적으로 두 팀의 운명까지 바꿔버린 선택이 됐다.

영국 더 부트룸은 13일(한국시간) "아스날은 지난 1월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쿨루셉스키 영입 기회가 있었지만, 팀 내 공격 옵션을 고려해 이적 계획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날은 지난 2년 동안 쿨루셉스키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장기적인 영입 목표로 삼았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도 영입을 추진했다가 팀 내 부카요 사카와 니콜라 페페의 존재를 고려해 1월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이 사이 토트넘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쿨루셉스키를 품었다.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18개월 임대 조건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스날과 토트넘의 이 '엇갈린 선택'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

토트넘에 새 둥지를 튼 쿨루셉스키는 그야말로 '역대급 영입'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꾸려 최근 공식전 10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그는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토트넘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을 따낸 것 역시 쿨루셉스키가 완전히 자리 잡은 시점과 맞물려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눈부신 활약에 쿨루셉스키마저 힘을 더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은 EPL에서 가장 위협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역대급 영입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사이 아스날은 눈에 띄게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3패나 당하면서 4위 자리까지 토트넘에 빼앗겼을 정도다. 쿨루셉스키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어진 부진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토트넘이 쿨루셉스키 영입 효과와 맞물려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매체는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면서 아스날도 후회하고 있다. 쿨루셉스키를 영입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아스날을 괴롭히고 있는 셈"이라며 "물론 아스날이 쿨루셉스키를 영입했다고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그대로 보여줬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영입하는 것을 막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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