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위-OPS 1위' 포스트 이대호가 초반부터 뜨겁다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16 05:03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한동희 15일 KT전에서 타격하고 있다./사진=롯데 자이언츠
과연 이대호(40)의 후계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3)의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파워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한동희는 이후 이어진 1사 만루서 고승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6-4로 경기를 뒤집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한동희는 바뀐 투수 박영현의 3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10일두산전에서 KBO리그 처음으로 높아진 사직구장 담장을 넘겼던 한동희는 이날 또 한번 홈런을 신고했다. 앞서 5회초 황재균이 원정 선수 처음으로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그냥 보고만 있을 한동희가 아니었다. 사직구장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건 한동희 뿐이다.


이날 활약으로 한동희의 공격 지표는 상승했다. 홈런 3개, 10타점, OPS 1.151을 기록 중이다. LG 김현수(34·4개)에 이어 홈런 단독 2위가 됐고, 타점 부문에서는 삼성 호세 피렐라(33), LG 김현수와 함께 공동 3위다. OPS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동희가 친 총 13개의 안타 중에 홈런이 3개, 2루타가 4개다. 장타가 절반이 넘는다. 시즌 초반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이대호(40)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당연히 누군가가 이대호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입단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던 한동희가 적임자다. 그리고 한동희는 물오른 타격감으로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경험이 쌓이고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거인군단의 중심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충분히 20홈런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는 "사직구장은 내 홈이고,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파워에 집중하거나 발사각을 조정하거나 하진 않는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확실히 루틴이 정립되는 듯 했다. 한동희는 "지난 3년 동안 똑같이 행동해왔던 것 같다. 꾸준하게 하루를 준비한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늘어난 거 같다"고 자평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