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선발 제외 '초강수' 통했다, 이렇게 술술 풀리다니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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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5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KT 위즈가 중심타자들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8-0으로 승리했다. 마침내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김민혁(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라모스(우익수)-김병희(1루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홍현빈(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전 선수 중 박병호와 장성우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베테랑 선수 대신 젊은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이 감독은 "박병호와 장성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박병호는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 대타로는 대기한다"고 말했다.


현재 팀은 위기다. 5연패에 빠진 상황이고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더욱이 상대 선발이 외국인 투수인 글렌 스파크맨이기 때문에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과감하게 뺐다. 초강수다.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순 없다. 휴식을 줄 땐 줘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젊은 선수들이 좋은 타격으로 분위기 전환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엿볼 수 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됐다. 1회부터 선두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다. 이후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2회 바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김준태 안타, 오윤석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홍현빈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준태가 홈을 밟았다. 이어 심우준이 적시타를 쳐 2-0이 됐다.

3회에는 2사에서 김병희가 안타를 치기도 했다. 그리고 4회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도 연속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 홍현빈이 내야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기습 번트로 오윤석이 득점에 성공했다.

KT 타격은 술술 풀렸다. 5회에도 연속 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압박했다. 1사에서 라모스의 내야 안타, 김병흐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흔들린 바뀐 투수 김대우는 연속으로 폭투를 범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0으로 앞선 상황. KT 벤치는 8회 2사에서 대타 박병호를 투입했다. 다소 편안한 상황. 박병호는 진명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다시 타격감을 끓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9회에는 라모스 투런포, 대타 장성우의 솔로포가 나왔다. 백투백 홈런은 KT 2번째, 시즌 2번째, 통산 1075번째 기록이다. 여러모로 KT에게 큰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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