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종목 틀 깨고 구단 리그전 '파격 운영', 선수들 속내는 어땠나 [★현장]

삼성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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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열이 20일 열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식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사진=KPGA
골프는 대표적인 개인 종목이다. 그런데 국내 남자 프로골프가 이런 틀을 깨고 세계 최초로 구단 리그제를 운영한다. 선수들의 반응을 어떨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페넌트 레이스로 진행되는 구단 리그를 운영한다.


참가자격은 2022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소속(2인 이상 선수와 계약)한 프로골프 구단이다. 올해에는 16개 구단이 참가한다.

KPGA는 "최근 프로골프 구단 창단 트렌드를 반영하고, 세계 최초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창설했다. 연중 리그제를 통한 프로골프 구단 홍보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 및 프로골프 구단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구단 별 포인트와 선수 별 포인트가 주어지고 이를 합산한 '클럽 포인트'를 적용해 매 대회 종료 후 '위믹스 구단 랭킹'을 발표한다.


이렇게 매 대회 포인트를 누적해 11월 최종전 이후 16개 전 구단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대회를 열어 최강 구단을 가리게 된다.

선수들로서는 개인 성적은 물론 구단의 명예까지 잡아야 하는 미션이 생겼다.

그동안 개인 성적에만 몰두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소속 선수들의 성적도 체크해야 한다. 서로 격려해주고 팀워크를 발휘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구단 리그전을 맞이하게 된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KPGA 선수회장 권성열(36·BRIC)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프로암, 이벤트 대회 등을 통해 단체전을 치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연중 리그를 하는 건 신선해 보인다. 나를 후원하는 기업의 소속감도 느끼고, 높은 경쟁력으로 팀에 보답해야겠단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아무래도 처음 시행되는거라 어색함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목적이나 계획은 없다. 같은 소속 선수에게 잘하라고 해서 잘하는것도 아니다. 나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힘이 나는 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파이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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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가 20일 열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식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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