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HR' 심상치 않은 슈퍼루키, 신인왕 경쟁 사실상 끝?... 왜 적수가 사라졌나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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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심상치 않다. 고졸 루키가 벌써 5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찬혁(19).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현 시점 기준 신인왕 경쟁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박찬혁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5호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3-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박찬혁. 그의 고향은 대전이다. 대전유천초(대전서구리틀)-한밭중-북일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고향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시즌 개막에 앞서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KIA의 슈퍼 루키 김도영과 한화의 괴물 루키 문동주의 대결 구도라는 전망이 많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김도영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 타율 0.192(78타수 15안타) 4타점 9득점 1볼넷 21삼진 출루율 0.213 장타율 0.256을 기록 중이다. 실책은 4개를 범했다.

여기에 한화 문동주는 정규 시즌 출발애 앞서 내복사근 손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단 29일 서산구장에서 LG를 상대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1이닝 정도 공을 뿌릴 예정이다. 이렇게 둘이 주춤하는 사이 박찬혁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찬혁은 23경기서 타율 0.250(72타수 18안타) 5홈런 8타점 9득점 5볼넷 34삼진 출루율 0.308 장타율 0.486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급기야 '신인왕 선배' 이정후(24·키움)는 "신인왕 1순위는 박찬혁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봤을 때에는 독보적인 신인왕 후보 1순위"라며 팀 후배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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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찬혁. /사진=뉴스1
이날 박찬혁의 홈런은 1회초에 벼락같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찬혁은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한가운데 초구 속구(139km/h)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5호 홈런. 이 홈런으로 박찬혁은 김현수(LG)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점프했다. 1위 한동희(롯데·6개)와 1개 차.

결국 키움은 이날 안타를 4개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5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경기 후 박찬혁은 "팀이 위닝 시리즈를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 내려와서 오랜만에 집밥을 먹은 게 큰 힘이 됐다. (2번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코치님이나 선배님들께서도 타순에 신경을 쓰지 말고 똑같이 치라고 하셨다. 오히려 타석에 빨리 들어가니 긴장감도 빨리 풀리고 좋다"며 재차 활약을 다짐했다.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 역시 "박찬혁의 홈런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칭찬한 뒤 "이정후가 타점을 만들어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애플러도 초반 위기를 극복한 이후 영리한 투구를 해줬다.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좋았다. 중간 투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줘서 상대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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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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