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이 화를 내다니...' 왜? 150km 몸에 맞는 볼에 '일촉즉발' [★대전]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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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이 27일 대전 키움전에서 8회말 2사 후 몸에 볼을 맞은 뒤 분을 삭히지 못하며 투수 김준형에게 향하고 있다.
'순둥이' 최재훈이 순간적으로 분을 참지 못하며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행히 더 이상의 큰 불상사로는 번지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키움음 전날(26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12승 10패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8승 14패를 기록했다.

키움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한국 무대 개인 최다 투구 수(117구)와 함께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키움의 큰 리드 속,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다. 키움이 6-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8회말 한화의 공격. 한화 팬들의 육성 응원이 시작됐다.


키움은 투수를 요키시에서 김준형으로 교체했다. 김준형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허인서를 좌익수 뜬공, 정은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2아웃.

다음 타자는 2번 최재훈. 그런데 초구 볼(135km/h 슬라이더)이 몸쪽 높은 곳으로 향했다. 최재훈이 허리를 뒤로 젖히며 피했다. 이후 2구째 공 역시 비슷한 코스로 향하며 볼(148km/h 속구)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구째. 김준형이 던진 공이 최재훈의 등쪽을 제대로 강타했다. 구속은 150km/h가 찍혔다.

공에 맞은 최재훈은 순간적으로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최수원 주심이 가장 먼저 저지했다. 키움 포수 이지영도 최재훈의 어깨 쪽을 어루만졌다.

사실 정황상 특별히 빈볼을 던질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권혁 해설위원은 "몸쪽으로 공을 붙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연출됐다. 상황 자체는 의도적으로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몸에 맞는 볼 이후 수베로 감독은 최수원 주심에게 다가가 손가락 3개를 펼치며 무언가 이야기를 건넸다. 몸쪽 공 3개를 뜻하는 듯했다.

이후 더 이상의 불상사 없이 최재훈은 1루 쪽으로 걸어나갔다. 다행히 부상도 없어 보였다. 김준형은 이미 모자를 벗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최재훈을 보고 인사하며 미안하다는 뜻을 표했고, 최재훈도 받아주며 상황은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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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볼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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