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엘롯라시코' 5회부터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다, 올 시즌 최다 관중 '장관'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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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와 LG전,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사진=심혜진 기자
역시 KBO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맞대결이었다. 주말을 맞아 올 시즌 최다 관중이 잠실을 찾았다.

롯데와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롯데가 3-1 승리를 가져갔다. 3연승 행진이다. 전날(29일) 첫 대결에서도 롯데가 9-4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코로나19 감소세와 육성 응원이 재개되면서 잠실구장에서는 연이틀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29일 경기서는 총 1만5681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승부도 재밌었다. 롯데가 LG 선발 임준형을 상대로 4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바로 LG가 따라잡았다.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8회 지시완 투런포, 9회 한동희의 3점 홈런으로 롯데가 승리를 쟁취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토요일 경기가 펼쳐졌다. 주말인만큼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롯데가 전날 LG전 승리로 2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많은 롯데 팬들의 직관이 예상됐다. 예상대로였다. 경기 개시 약 4시간 전부터 팬들이 야구장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다. 아직 입장이 불가한 시점이라 야구장 주변 매장에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개시 2시간 전 야구장이 열렸다. 빠르게 좌석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외야 좌석을 제외하곤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양 팀의 응원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안타가 나올 때,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3루 측 롯데 팬들은 5회부터 부산갈매기를 부르며 환호했다.

이날 승부도 롯데가 승리했다. 롯데가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1회에만 3득점을 올리면서 앞서나갔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LG는 산발적인 안타만 때려냈고, 8회가 되어서야 득점을 올렸다. 적시타는 아니었다. 2사 만루에서 김현수 타석 때 상대 폭투로 점수를 뽑았을 뿐이다.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가장 큰 기회를 놓쳤다.

최종 집계 결과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 3018명이 찾아왔다. 만원 관중인 2만 5000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관중석을 100% 개방한 상황에서 나온 정규시즌 매진 경기는 2019년 9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 베어스전(2만5천명)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수는 2만1005명으로,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 이날 새롭게 기록을 경신했다. 잠실벌 만원 관중을 기대케 만드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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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와 LG의 맞대결. 1루 관중석을 LG 팬들이 가득 메웠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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