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 타점 기회→10회 끝내기 무산→두 번의 송구 실책, 승리에도 아쉬움만 남겼다 [★대구]

대구=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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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한울./사진=삼성 라이온즈
사자군단 내야사령관이 공수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양상이 연출됐다. SSG가 3회 최정의 스리런포로 앞서나갔는데, 잠잠하던 삼성 타선이 깨어나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6회말 피렐라가 솔로포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7회말 김태군과 김동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의 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강한울이 이재현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강한울은 서진용의 공을 좀처럼 맞추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해 흐름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강한울은 8회에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일의 투런포와 김동엽의 솔로홈런으로 4-5까지 따라잡은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가 상대할 투수는 고효준. 고효준이 폭투로 1루 주자 김헌곤이 2루로 진루했다.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강한울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도 고효준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에서도 작은 실수를 범했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친 타구가 강한울 쪽으로 향했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다. 타구를 잘 포구했지만 글러브에서 빼내지를 못했다. 오태곤은 1루에서 세이프.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으나 강한울의 수비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9회말 피렐라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경기는 연장 접어들었다.

그런데 강한울이 또 문제였다. 10회초 2사에서 김강민의 타구를 잘 잡아놓고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지 못했다. 결국 급하게 뿌린 송구는 한참 벗어났다. 오승환이 대타 김민식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내 강한울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마침내 삼성이 10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강한울이었다. 7회, 8회에 이어 10회까지 세 번째 찬스가 찾아왔다. 안타 또는 외야쪽으로 플라이 하나를 보내면 경기가 끝난다. 이번에도 반전은 없었다. 공을 맞추긴 했다. 그러나 1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였다. 하마터면 더블 플레이가 될 수도 있었다. 다음 타자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한울에게는 가혹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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