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월드클래스' 진한 포옹... 팬들 박수 쏟아진 감동의 순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0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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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오른쪽)과 네이마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과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그라운드 위에서 진한 포옹을 나눴다. 먼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네이마르가 직접 손흥민을 찾았고, 손흥민과 오랫동안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모습을 본 관중들도 감동의 박수를 쏟아냈다.

무대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브라질의 맞대결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과 세계적인 선수 네이마르의 '월드클래스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 손흥민과 네이마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경기 전부터 쏟아졌다. 경기 전 워밍업 과정부터 손흥민과 네이마르를 향한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의 환호가 가득 찼다. 상대팀인데도 네이마르가 전광판에 비추기만 하면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이례적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웠을 정도였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에이스로서 서로의 골문을 거듭 노렸다. 손흥민과 네이마르 모두 팀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보다는 네이마르가 더 많은 공을 잡았다. 절묘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이나 패스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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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네이마르가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도 역습 상황에서 벤투호의 공격의 중심에 섰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기회가 날 때마다 브라질 골문을 직접 노렸다. 손흥민과 네이마르, 두 에이스가 펼치는 치열한 공방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 4872명의 함성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두 월드클래스의 희비는 엇갈렸다. 네이마르는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터뜨렸고, 경기 역시 브라질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은 브라질의 5-1 대승과 함께 네이마르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엔 승부를 떠나 두 월드클래스가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했다. 후반 33분 먼저 교체돼 경기를 마친 네이마르는 축구화와 양말까지 벗은 채 대기하다, 경기가 끝난 뒤 맨발로 천천히 그라운드로 걸어 나왔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서로를 안은 채 대화를 나눴다. 두 월드클래스가 서로를 안은 채 보여준 감동적인 모습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들의 박수도 쏟아졌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로 압축됐던 한국과 브라질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한 장면이기도 했다.

월드클래스들의 만남은 비단 그라운드 위 포옹으로 끝난 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한 뒤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네이마르는 손흥민을 향해 에이스를 뜻하는 크랙이라는 표현과 함께 박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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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전을 마친 뒤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왼쪽)과 네이마르. /사진=네이마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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