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별점토크] '신발 벗고 돌싱포맨' 김준호 하차 이야기 이제 그만~!

/사진='돌싱포맨'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은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네 명의 돌싱들, 다시 말해 이혼한 남자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과거의 분위기와 달리 이 프로그램에선 '돌싱이 되었다'는 사실을 대놓고 동네방네 떠든다(?). 이혼했다는 사실을 숨기던 과거와 달리 자신이 이혼한 것, 이혼한 후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고 낱낱이 밝힌다. 그러다보니 이혼한 연예인이라는 것에 색안경을 끼고 쳐다보는 시청자들보다 이들의 당당한 모습이 오히려 쿨하게 느껴지고, 한편으론 짠하고, 또 다른 한편으론 스스로 좋은 남편(?)이 아니었음을 은근히 밝히는 모습에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의 이런 매력 덕분에 '돌싱포맨' 역시 인기다.

이 와중에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생겼다. 김준호에게 '사랑하는 그녀'가 생겼다는 것이다. 바로 개그계 후배인 김지민이다. 이 둘의 열애 소식은 전국민의 관심사였다. 물론 연예인이나 유명인 등의 공인들에게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들은 언제나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그 와중에도 유독 김준호의 열애설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다. 그 이유야 뭐 이미 예상하셨듯이 '돌싱포맨'에서 '김준호는 돌싱이다'란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시간이 좀 지나면 사람들은 '누가 돌싱이 되었는지, 결혼했는지, 자녀를 출산했는지' 등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잊기 마련이다. 간혹 '어라? 저 연예인에게 저런 일이 있었지?' 혹은 '저런 일이 있었나?' 하는 걸 문득 깨닫고 깜짝 놀랄 때가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김준호는 매주 그가 '돌싱'임을 강조하고 있으니 모르는 시청자가 누가 있을까, 이 말이다. 그러다보니 그가 김지민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게 당연히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


자, 두 사람의 사랑,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 핑크빛 사랑이 앞으로 쭉 영원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돌싱포맨'의 콘셉트와 김준호의 열애가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연애 중이고 결혼한 게 아니니 여전히 싱글인 것은 맞지만, 다른 멤버들과 달리 '사랑하는 연인'이 생긴 것만으로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는가. 그러다보니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다른 멤버들이 매주 김준호에게 '돌싱포맨'에서의 '하차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하차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부터 왜 해야 하는지, 왜 안 해야 하는지 등등의 논쟁도 오고 갔으며, 하차할 경우 교체 멤버 리스트에, 심지어 김지민까지 나서서 하차를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까지 다 좋다. 이런 이슈만으로도 '돌싱포맨' 한 회 내용이 충분히 채워졌다.

하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시청자들이 생겼다. 즉 김준호가 재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연인이 생겼으니까 외로운 돌싱들의 모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는 시청자를 말한다. 다시 말해 '돌싱 포맨'의 콘셉트에 안 맞는 출연자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부탁하련다. '돌싱 포맨'의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이들이 김준호에게 하차를 요구한 것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예능은 예능일뿐, 진지한 다큐멘터리로 받지 말자는 것이다. 속된 말로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지 말자'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김준호가 결혼한다고 해도 원년멤버로서 '돌싱포맨' 출연을 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하다못해 나머지 멤버들을 위한 재혼 조언자 역할도 할 수 있으니까.

예능 프로그램이 대입수능평가도 아니요, 입사시험도, 국가고시도 아닌데, 너무 깐깐하게(?) 재지 말자, 이 말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축하할 일이 아닌가. 그러니 우리 모두 넉넉한 마음으로 웃으며 보자.

◆'신발 벗고 돌싱포맨', 네 명의 돌싱맨들이 완전체로 느껴지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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