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외인 자리를...' 1R 신인이 4할 맹타로 당당히 꿰찼다, 잠재력 폭발하나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6.1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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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전의산이 11일 인천 한화전에서 6회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군으로 떠난 외국인 야수의 자리를 4할 맹타와 함께 당당히 꿰찬 신인이 있다. 1위 팀 SSG 랜더스에서 이번 주 1루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전의산(22)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수영초-개성중-경남고를 졸업한 전의산. 그는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K(SSG 랜더스 전신)의 지명을 받아 2021년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3천만원이었다.


최근 SSG 랜더스는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앞서 7일까지 타율 0.231로 부진했던 크론은 8일 2군으로 향했다. 현재 그는 컨디션을 조율하며 1군으로 복귀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크론이 1군으로 돌아와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크론을 대신해 콜업돼 1루수로 나선 전의산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전의산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40경기에 출전, 타율 0.227(132타수 30안타) 5홈런 12타점 21득점 8볼넷 40삼진 장타율 0.204, 출루율 0.271를 마크했다. 이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1경기에 나서 타율 0.255(110타수 28안타) 6홈런 19타점 14득점 2도루 13볼넷 28삼진 장타율 0.482, 출루율 0.349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향상된 퓨처스리그 성적이었다.


마침내 밟은 1군 무대. 전의산은 8일 창원 NC전부터 1군에서 4경기에 출장,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루타 3개, 3타점 3득점 1볼넷 3삼진 OPS 1.167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8일과 9일 NC를 상대로 안타 1개씩 쳐낸 뒤 10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이어 전날(11일) 한화전에서는 연이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2루타 1개로 펄펄 날았다. 100% 출루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전의산은 "2군서 그동안 수비와 타격에서 많은 훈련을 했는데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며 "다른 생각 없이 타석에서 타이밍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부담은 없었다. 그저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SSG는 전의산을 비롯해 조요한, 한두솔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은 11일 오후 퓨처스팀 총괄 코치인 스캇 플레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잘 만들어줘서 1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플레처 총괄 코치를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전)의산이는 공수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이 눈에 보인다"며 치켜세웠다. 과연 전의산이 남은 시즌 동안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리며 SSG 팬들을 계속 기쁘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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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전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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