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환상골' 수원FC, 포항에 2-1 승리... 이수빈 퇴장 [★현장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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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오른쪽)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FC가 이승우와 김승준의 연속골을 앞세워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렸다.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김천상무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린 수원FC는 승점 18점(5승3무9패)을 기록, 수원삼성과 김천상무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최근 포항을 상대로 당했던 4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반면 포항은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상승세가 꺾인 채 승점 27점(7승5무5패) 4위에 머무르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수원FC 이승우는 울산현대와 김천전에 이어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이수빈의 전반 막판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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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박주호(왼쪽)와 포항스틸러스 신진호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치열한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홈팀 수원FC는 라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정재윤과 무릴로 박주호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재용과 이기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박민규와 김건웅 김동우 신세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박배종.

원정팀 포항도 모세스가 원톱 역할을 맡고 임상협과 이승모 완델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중원엔 신진호와 이수빈이 섰고 심상민과 그랜트, 박찬용 신광훈이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전반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양 팀 모두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만큼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전반 16분 이승우와 김승준을 교체로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그러나 같은 편인 김승준에 맞고 아웃됐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전반 37분 이승우의 크로스를 라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에 질세라 포항도 전반 39분 신진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팀의 첫 슈팅을 기록한데 이어 완델손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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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이수빈(오른쪽 2번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포항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3분엔 변수가 생겼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이수빈이 이승우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포항은 남은 시간을 한 명 부족한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포항은 하프타임 허용준과 박승욱을 투입하고 모세스와 심상민을 빼는 변화를 줬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 수원FC였다. 후반 8분 수비가 걷어낸 공을 무릴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허망하게 벗어났다.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건 이승우였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내 반대편으로 흐르자, 이승우가 오른발로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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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후반 17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적 열세 속에 궁지에 몰린 포항은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그러나 수원FC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FC가 후반 31분 포항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민규의 스로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자 라스가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쇄도하던 김승준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적 균형이 깨진 가운데 점수 차마저 벌어지자 경기 분위기도 수원FC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포항은 후반 36분 김준호 김용환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홈팀 수원FC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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