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워낙 잘 때렸다" 적장도 혀 내두른 '환상골'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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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 선수지만 이승우 선수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이승우(수원FC)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균형을 깨트린 이승우의 실점을 막지 못한 건 포항 수비진의 실수가 아니라 이승우가 워낙 잘 때린 슈팅이었다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원정경기 1-2 패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승우에게 실점한 장면은 수비적인 실수가 아니었다"면서 이승우의 슈팅이 워낙 날카로웠음을 인정했다.

이날 이승우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7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반대편으로 흐르자, 이승우는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슈팅은 결국 포항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승우가 워낙 잘 때린 슈팅이었다. 이건 이승우 선수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명이 부족한데도 투혼을 불사른 우리 선수들도 함께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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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김도균 감독에게 안긴 수원FC 이승우(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의 환상골에 박수를 보낸 건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승우가 넣는 골들을 다 멋졌던 것 같다. 쉬운 골은 없었다"면서 "고난도의 골을 많이 넣었다. 이렇게 멋진 득점을 해주면 앞으로도 홈팬들이 더 열광하고 더 많이 경기장을 찾아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이승우가 대표팀에 재승선하기 위해선 득점만 해서는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공격수로서 득점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갖춰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승선 가능성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원FC는 이승우의 선제골과 김승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허용준이 한 골을 만회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이승우는 K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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