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 못 잡고 털썩' 2G 연속 나온 치명적인 실책, 충격과 공포의 7회말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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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루수 이호연이 9일 KT전 7회초 2사 주자 1,2루 KT 박병호의 플라이 타구때 실책을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7회말 악몽을 이틀 연속 겪었다.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또 졌다.

롯데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루징시리즈 확정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34승3무44패가 됐다. 승패 마진 -10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롯데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가 또 나왔다. 실책으로 인해 패한 경기가 그렇다.

7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롯데 1-2로 끌려가는 상황. 1점차 승부이기 때문에 무조건 막은 뒤 다음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야 했다. 롯데로선 갈 길이 바빴다.

그러나 팀의 두 번째 투수로 6회부터 올라온 김도규가 7회에서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김민혁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1사 1, 2루. 여기서 롯데 벤치는 투수 교체에 나섰다. 성공적인 결과물로 나오는 듯 했다.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박병호에게는 내야 뜬공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루수 이호연이 뭔가 불안했다. 높이 뜬 타구를 응시한 채 계속해서 움직였다. 결국 불안한 모습은 실책으로 연결됐다.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타구는 이호연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양 팀의 벤치, 선수들, 경기장을 팬들 중 어느 누구가 이 뜬공을 놓칠지 알았을까. 경기장은 순식간에 싸해졌다. 정적이 흘렀다. 유격수 이학주가 빠르게 공을 집어 들었지만 2루 주자 심우준은 이미 홈으로 들어왔다. 이호연은 무릎을 꿇은 채 믿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최준용이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실점은 쐐기점이 됐다. 롯데는 8회 공격에서 1사 후 안치홍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긴 했지만 이대호가 중견수 뜬공,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마찬가지. 9회 한동희와 정훈이 삼진을 당했다. 피터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긴 했지만 대타 고승민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롯데는 전날(8일) 경기에서도 7회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바 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 선발 투수 반즈가 선두타자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연속으로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2루의 위기. 장성우의 희생 번트를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포수 안중열이 3루를 가르켰다가 1루로 콜을 바꿨다. 반즈는 3루로 던지려다가 1루로 방향을 바꿔 던졌지만 방향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황재균에게 느린 내야 땅볼을 허용해 2-2 동점을 내줬고, 결국 롯데 벤치는 86구만 던진 반즈의 교체를 결정했다.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반즈로선 너무도 아쉬운 강판이었다.

뒤이어 올라온 구승민은 대타 김민혁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오윤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역전을 내줬다. 이어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5까지 벌어졌다. 반즈의 실점도 4점까지 불어났다. 롯데는 3-6으로 패했다. 롯데에게는 2경기 연속 충격과 공포의 7회말 수비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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