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승 압도적인데...' 여전히 7.5경기차 , 3위는 꿈도 못꾼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10 05:07
  • 글자크기조절
image
9일 롯데전 승리 후 KT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힘겹다. 이겨도 힘이 빠진다. KT 위즈가 그렇다. 7월 전승을 거두고도 3위권 진입은 턱도 없다. 순위는 여전히 4위다. 3강 체제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42승2무37패 승률 0.532로 4위를 유지했다.


선발 소형준은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토종 선발로는 처음으로 10승을 수확했다. KT의 전반기 첫 10승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틀 연속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주권(1이닝 무실점), 김민수(⅔이닝 무실점), 김재윤(1⅓이닝 무실점)의 필승조가 3이닝을 틀어막았다. 이렇게 KT는 7연승을 완성했다. 7월 전승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이제 10일 주말 최종전에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문제는 3위 LG와 승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7.5경기차다. 이유는 간단하다. LG도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막판 판도는 '3강 체제'다. 1위 SSG는 54승3무26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무려 0.675에 달한다. 개막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는 키움(53승1무30패)으로 승률 0.639를 기록 중이다. 선두 SSG와 승차는 2.5경기. 한 때 1.5경기차까지 좁혔으나 다시 벌어졌다. 그 뒤를 이어 LG(50승1무30패·승률 0.625)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키움과 승차는 1.5경기, SSG와 승차는 4경기다.

9일 경기를 보자. 키움은 오후 2시 홈에서 NC를 10-1로 꺾었다. SSG는 삼성과 연장 10회 혈투 끝에 13-10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난타전 끝에 8-6으로 제압했다. 키움은 2연승, SSG는 3연승 LG는 6연승이다. SSG와 키움 모두 최근 10경기 성적이 무려 8승 2패, LG는 더 좋은 9승 1패다. 이러니 KT도 열심히 따라가지만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7월만 놓고 보면 KT가 가장 좋은 흐름이다. KT는 7월 6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1위 SSG도, 2위 키움도, 3위 LG도 하지 못한 결과다.

투타 모두 좋다. 팀 평균자책점은 2.17, 팀 타율은 0.312로 1위다. 선발 투수야 워낙 막강했다. 여기에 웨스 벤자민(29)까지 합류해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타선은 강백호(23)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기존 타자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특히 황재균(35)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474 2홈런 14타점을 활약 중이다. 수비율은 0.995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시 1위다. 실책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개만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흐름 덕에 지난 4일 4위로 올라섰지만 3위의 벽이 너무나도 높다.

KT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어떻게 이보다 잘할 수 있을까. KT는 다음주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현재로서 3위는 불가능하다. 얼마만큼 격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후반기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과연 KT가 LG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image
이강철 KT 감독(왼쪽)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