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이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 6회말 2사 2, 3루에서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뉴스1 |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5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키움의 4연승을 저지했다. 그리고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려 SSG의 전반기 1위가 확정이 됐다. 남은 2경기에서 키움이 승리해도 순위가 뒤집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1위팀은 강했다. 중요한 3연전의 첫 판을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다"면서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줄 것이다. (총력전 같은)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투타 조화도 완벽했다. 선발 등판한 노경은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4월 3일 창원 NC전(6이닝 무실점)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무려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노경은의 팔색조 투구에 키움 타자들의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노경은도 이닝이 거듭될수록 힘이 빠지는 건 당연했다. 타순이 한바퀴 돌면서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오태곤의 레이저송구로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에서 아웃시키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노경은이 김휘집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결국 김준완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또 한 번 외야 호수비가 나왔다. 이번엔 우익수 한유섬이 정확한 홈송구로 2루 주자 이지영을 잡아냈다.
노경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이정후를 출루시켰고, 푸이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 2루가 됐다. 여기서 노경은은 이용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SSG 선발 투수 노경은이 12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
그리고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또 호수비가 나왔다. 노경은에 이어 올라온 서동민이 첫 타자 전병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이지영이 좌익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때 최정이 몸을 날려 잡아냈고, 바로 일어나 2루로 송구, 1루까지 이어지는 병살타로 완성했다. 최정은 포효했다. 그야말로 최정의 원맨쇼였다. 안정감을 되찾은 서동민은 김휘집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초 실점하자 SSG는 8회말 다시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를 밟았고, 2사에서 박성한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이렇게 SSG의 승리가 완성됐다.
SSG 최정(오른쪽)이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서 6회말 2사 2, 3루서 3점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