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다운 투구" 극찬 폭발, '최고 150km' 1079일만 8이닝→ERA 1.52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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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2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그대로 증명했다. 어마어마한 구위로 압도했다. 김광현(34·SSG)의 이야기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연승 행진이다.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자신의 생일날 KBO리그 복귀 후 최고 투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없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1회 2사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삼자범퇴. 3회에는 공 7개로 막아냈다.

4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여기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친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건져내 실점을 막아냈다. 적시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막았다. 하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1사 만루. 이번엔 김재호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다소 짧은 타구였는데, 중견수 최지훈이 빠르게 내려와 잡아낸 후 바로 홈으로 던졌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는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위기에서 벗어난 김광현은 5회와 6회를 순식간에 끝냈다. 7회도 책임지기 위해 올라왔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해 마무리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8회말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를 묶어 깔끔하게 막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팬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광현은 모자를 벗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광현은 2019년 8월 8일 키움전 (8이닝 1실점) 이후 1079일만의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52로 낮아졌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33구, 최고 구속 140km의 슬라이더(32구), 포크볼(23구), 커브(10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더욱이 이날은 김광현의 생일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은 김광현의 이름을 외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 (김)광현이를 시작으로 마지막 (노)경은이까지 투수들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잃지 않고 마지막 12회 득점을 하면서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광현이가 생일인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에이스다운 투구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은 "오늘 연장전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고, 무엇보다 야수가 에러없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아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김광현은 "대상포진도 많이 호전되고, 오랜만의 등판 경기라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을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일날 등판에 대해서는 "사실 올스타전을 빼고 생일날에는 좋은 투구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때문에 경기 전부터 좋은 기억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오늘 축하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팀 승리로 보답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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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22일 두산전 8회말 투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팬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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