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독한 악연이 있나' 벌써 5번째 연장, 또 SSG가 웃었다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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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2일 두산전 12회초 팀의 첫 안타를 때려낸 후 1루를 밟고 있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만나면 연장전은 필수다.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SSG는 지지 않았다. 이 기록은 이날도 이어졌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후반기 첫 경기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7연승을 내달렸다.


SSG와 두산은 올 시즌 8번 만났다. 우전 취소 1경기를 제외하면 3연전 3번의 맞대결을 펼친 셈이다.

공교롭게도 3연전 중 1경기는 무조건 연장전 승부가 펼쳐졌다.

4월 29일이 첫 연장전이었다. 인천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0-4로 끌려가던 SSG가 뒷심을 발휘해 동점을 만든 뒤 12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5월에도 두 팀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잠실에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연장 혈투가 나왔다. 17일 경기서는 SSG가 8-0으로 크게 앞서갔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9-9 무승부로 끝이 났다. 18일 맞대결에서는 SSG가 2-0으로 앞서나가다 동점을 허용했다. 11회말 두산의 본헤드플레이가 나왔다.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안타를 쳤지만 포스아웃 상황인 것을 간과한 1루와 2루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밟지 않으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SSG가 12회초 역전을 만들어 짜릿한 5-2 승리를 가져갔다.

6월에도 마찬가지. 이번엔 장소는 인천이다. SSG가 5-3으로 앞서나갔는데, 9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말 SSG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6-5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 다시 잠실에서 만난 두 팀은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SSG 선발 김광현은 8이닝 무실점, 두산 선발 스탁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SSG는 11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볼넷을 8개나 얻어냈는데도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5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의 5번째 연장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12회에 갈렸다. SSG 선두타자 최정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팀의 무안타를 깨는 순간이다. 이어 한유섬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대주자 최경모가 3루로 쇄도해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의 균형이 깨졌다. 노경은이 12회말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두산과 4번의 연장전에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었다. 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4승 1무가 됐다. 여전히 SSG가 연장 승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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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초 무사 1,3루에서 SSG 박성한이 2루땅볼을 날리며 타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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