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탄" 철벽 센터라인, 사령탑도 선배들도 극찬뿐이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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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유격수 박성한, 중견수 최지훈(오른쪽)./사진=OSEN
개막 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SSG 랜더스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원형(50) 감독은 수비를 꼽았다.

SSG는 전반기 1위로 마감했다. 개막 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 보강이 컸다. 김광현이 가세하면서 SSG는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1.65) 1위 김광현(9승 1패)은 윌머 폰트(11승 4패 평균자책점 1.96)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그리고 노경은과 이태양, 오원석 등도 제몫을 다해줬다.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은 0.258로 5위였지만 홈런은 71개로 2위, 타점은 408개로 1위를 차지했다. 타점(72개) 선두 한유섬,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최정 등은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3할 유격수로 떠오른 박성한도 올해 타율0.332 4위로 중심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수비도 한 몫을 했다. SSG는 전반기 팀 실책 수 57개로 KT(53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수비율 역시 0.983으로 KT(0.983)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특히 센터라인 안정화가 컸다. 포수 이재원, 유격수 박성한, 2루수 김성현, 중견수 최지훈으로 구성된 센터라인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더욱이 센터라인의 핵 박성한과 최지훈이 올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이 두 선수의 호수비를 볼 수 있었다. 22일 경기서 선발 김광현이 4회말 위기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친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건져내 실점을 막아냈다. 코스 상으로는 안타였으나 박성한의 넓은 수비 범위로 내야 안타로 막아냈다. 하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1사 만루. 이번엔 김재호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다소 짧은 타구였는데, 중견수 최지훈이 빠르게 내려와 잡아낸 후 바로 홈으로 던졌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는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들의 활약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김광현도, 선배들도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야수가 에러없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해 자신의 후계자의 수비를 본 김강민은 "감탄했다. (최)지훈이는 캐치에 있어서는 최고다. 잡은 뒤 공을 빼서 송구하는 타이밍도 엄청 빠르다그래서 3루 주자가 들어오기 힘들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른 동료들도 박성한과 최지훈의 수비를 칭찬하기 바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훈이는 KBO리그 톱 중견수다. 때문에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포지션은 좌익수로 정해졌다. 지훈이를 옮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 박성한, 김성현 등 내야수들의 수비 능력이 좋다. 여기에 손지환 수비코치의 위치선정까지 더해져 탄탄한 수비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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