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8명 투입' 총력전 펼치면 뭐하나, 결정적일 때 왜 한 방이 없는거니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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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경기에 패한 뒤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투수를 무려 8명이나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SSG 랜더스를 꺾지는 못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팀 간 10차전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루징시리즈를 확정했고, SSG는 8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두산은 SSG만 만나면 고전했다. 9번 만났는데 5번이나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좋지 않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 경기도 그랬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다. 두산 마운드는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11회까지 안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졌다. 12회 최정,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박성한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허용했다. 12회말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0-1로 패했다.

이날 두산은 SSG 선발 윌머 폰트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김재환과 박세혁이 나란히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0으로 크게 앞서나간 두산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안정감을 되찾은 폰트에 막혔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2회말에는 2사에서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말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때려냈지만 역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2-4로 추격을 허용한 4회에는 2사에서 페르난데스가 2루타를 뽑아냈지만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자 SSG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1사에서 추신수 볼넷에 이어 최지훈의 적시 3루타가 터졌다. 최정은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켜 2, 3루가 만들어졌다.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쳐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차의 팽팽한 승부. 두산은 6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안재석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 정수빈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1번 안권수가 2-유간을 가르는 타구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안재석은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유격수 박성한이 끝까지 따라가 타구를 잡아냈고, 3루로 송구했다. 공을 받은 최정이 홈으로 뿌려 안재석이 태그 아웃됐다.

7회에도 주자가 나가긴 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박세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SSG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이날 두산 마운드는 힘겨웠다. 초반 갑작스런 부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1회와 2회를 깔끔하게 막은 선발 투수 곽빈이 3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의 강습타구에 오른 손바닥을 맞고 강판됐다. 때문에 두산은 마운드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급하게 올라온 최승용이 실점하지 않고 1⅔이닝 무실점을 책임지고 내려왔지만 김명신 ⅔이닝 2실점, 이현승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실점, 이영하 ⅔이닝 1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박치국(1이닝 무실점), 정철원(2이닝 무실점), 홍건희(1이닝 무실점)까지 8명을 투입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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