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령탑 트럭시위에 입 열었다 "매일 이기려고 노력한다, 다만..."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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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감독.
일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구단의 변화를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이 입을 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트럭시위에 대해)알고 있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경기하고 있다. 이기려고 노력 중이다. 챔피언십 팀의 방향성을 가지고 하고 있다"면서 "다만 챔피언십 팀을 만들기 위해 분명 시간이 걸린다. 열정적인 롯데 팬분들은 당장의 결과를 바릴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업앤다운이 많았다. 좋은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탔다. 현재 6위다. 하지만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챔피언십 문화, 구단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2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잘 뽑고 육성하고 있다. 2군에서도 잘해주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 예가 나승엽(상무)이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 이처럼 육성과 롯데 미래도 동시에 생각하고 있다. 나는 롯데 팬들을 사랑한다. 정말 열정적으로 야구를 봐주신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 롯데 팬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제보에 따르면 이번 트럭시위는 50여명의 롯데 팬들이 모금에 참여해 주최한 시위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진행된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지난 3년간 성민규 단장의 무능함, 서튼 감독의 비상식적인 경기 운용, 해이해진 선수단 기강을 규탄하고자 시작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동빈 구단주에게 성민규 단장과 래리 서튼 감독을 경질할 것, 무능력한 코치진을 개편할 것, 감투만 쓰고 있는 무능력한 이석환 대표이사에 대한 결단을 내려줄 것, 유명무실한 홍보팀, 마케팅팀을 개편할 것, 팀의 가장 큰 구심점인 선배의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태도를 다시 한 번 선수단에게 상기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적에 실망한 탓이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달리며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5위 KIA에 4경기 뒤진 6위였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DJ 피터스와 전격 결별하고 총액 31만달러에 대체 외인 잭 렉스를 데려오며 분위기 쇄신을 외쳤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22~24일 찰리 반즈-박세웅-글렌 스파크맨을 1~3선발을 차례로 내고도 5위 KIA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특히 24일 경기서는 선발 스파크맨의 3이닝 6실점을 시작으로 진승현(⅓이닝 5실점), 김민기(⅔이닝 5실점), 문경찬(⅓이닝 5실점), 최준용(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지며 0-23 참패를 당했다. 23점 차 패배는 종전 22점을 넘은 KBO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대굴욕이었다.

후반기 원정 첫 경기도 좋지 않았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선 1-6 완패와 함께 4연패에 빠졌다. 더욱이 이번 두산전은 이대호의 은퇴투어와 맞물려 있어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7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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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롯데 팬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트럭시위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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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롯데 팬들이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 트럭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트럭시위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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