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사구→볼넷, '3연속 밀어내기' 어느 누가 에이스라 할 수 있나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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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반즈가 28일 잠실 두산전 4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호를 상대하며 땀을 닦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가 또 한 번 멘탈 붕괴를 겪었다. 한 순간에 평정심이 무너졌고, 결과는 빅이닝 헌납이었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5-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롯데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날은 이대호의 은퇴투어 첫 날이었다. 롯데로서는 연패를 끊고 이대호의 은퇴투어날 승리를 가져가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새드엔딩이었다. 믿었던 반즈가 무너졌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말이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양 팀 선발투수 롯데 반즈, 두산 로버트 스탁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3회까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반즈는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이어 2, 3회말에는 연이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런데 4회말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반즈는 일단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재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박계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선취 실점했다.

반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안권수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임경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반즈를 다독였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강진성에게도 볼넷을 내줘 3연속 밀어내기로 점수를 헌납했다. 이어 안승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무려 4사사구다.

지난 22일 KIA전 6이닝 4실점 이후 또 한 번 와르르 무너진 반즈다. 당시 반즈는 3회 빅이닝을 헌납했다. 2사 1,2루에서 나성범을 상대했다. 회심의 7구 빠른볼이 좌타자 바깥쪽에 꽂혔다. 그러나 이 공은 볼 판정을 받았고,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이 판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반즈였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그리고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실점했다.

이날은 심판 판정이 아닌 스스로 무너졌다. 그야 말로 멘탈 붕괴였다.

롯데는 7회가 되어서야 이대호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했으나 7회말 바로 3실점했다. 그리고 9회 이대호, 정훈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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