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대호!" 끝까지 환호가 터졌다, 2안타 3타점 완벽한 화답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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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8일 잠실 두산전 7회초 공격을 마치고 팬들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이대호(40·롯데)의 은퇴투어 날이 밝았다. 3루 응원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주인공인 이대호는 홀로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5-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은 이대호의 은퇴투어 첫 날이다. 경기 전 이대호는 사인회를 열어 100명의 팬들에게 직접 제작한 모자에 사인을 해줬다. 두산은 은퇴투어 기념 선물로 이천 달항아리, 기념 액자를 선물하며 축하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은퇴 투어 첫 날을 맞이한 이대호를 위해 라인업을 조정했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가장 많이 들어선 이대호는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이대호의 날"이라며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4번 타자 중 한 명이고, KBO리그 역사상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라며 이대호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 양상이 됐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4회 제구 난조를 보이며 5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6회까지 1안타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대호가 0-5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한 방을 때려낸 셈이다. 롯데의 공격이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이대호를 향해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대호는 헬멧을 벗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노력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번에는 롯데 불펜이 난조를 보였다. 반즈는 6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상황. 7회말 강윤구가 반즈의 뒤를 이어 올랐다. 허경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양석환은 삼진 잡았지만 이중 도루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 김재환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2점을 손쉽게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강윤구를 내리고 서준원을 투입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격차라 벌어졌다. 힘겹게 이대호의 2루타로 2점 따라갔는데 바로 3실점한 롯데 마운드였다.

패색이 짙던 9회초. 다시 이대호가 힘을 냈다. 렉스의 3루타에 이어 고승민이 적시타를 뽑아 3-8로 추격했다. 상대 폭투로 1사 3루가 만들어졌고, 이대호가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홀로 3타점을 올린 순간이다. 이후 정훈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왔지만 더이상의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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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8일 잠실 롯데전 9회초 1사 3루에서 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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