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체크 어떻게?' 국대 겸직 사령탑의 고충 "다른 팀 투수는..."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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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 다른 팀 투수를 체크하거나 할 여유가 없어요."

대회까진 아직 8개월 여가 남았지만, 국가대표의 사령탑의 무게는 다를 수밖에 없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게 된 이강철(56) KT 감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강철 감독은 내년 3월부터 열리는 2023 WBC 대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선임 발표 후 약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할까.

이강철 감독은 "경기 때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아서) 다른 팀 투수를 체크하거나 할 여유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직은 소속팀인 KT 경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대표팀 전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부담감이 따라온다.


이 감독은 "팀(KT) 성적이 더 좋아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작전을 내거나, 투수교체를 할 때도 더 신경이 쓰인다. 선임 발표가 났을 때도 그런 부분에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부담이 좀 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WBC 기술위원회는 "현역 감독이 이번 WBC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을 협의했고, 이강철 감독이 KBO 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고 선수들에 대한 뛰어난 분석 및 효율적인 기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최종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에 데뷔한 이강철 감독은 그해 6위에 올려놨다. 이듬해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WBC 대표팀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2013년, 2017년 대회에서는 연속 예선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살아나야 한다. 때문에 기술위원회는 리더십을 보여준 이강철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즌 중이다 보니 소속팀인 KT의 경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과 리그를 구분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 대표팀을 구성할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 후 체크한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하이라이트는 매번 본다. 그동안 봐왔던 것에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라면서도 "어느 정도 레벨에 있는 선수는 더 체크하게 된다. 경기 중엔 당장 경기를 해야하니 다른 선수를 더 본다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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