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VS. '왜 오수재인가' 두 변호사의 매력!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7.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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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왜 오수재인가'


최근 같은 직업, 다른 매력의 주인공으로 어필한 드라마들이 있다. 하나는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고, 다른 하나는 SBS의 '왜 오수재인가(이하 오수재)'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도 높고, 시청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화제였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소재를 다룰 경우 어느 한쪽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생각해 보라. 동시에 같은 직업군이 주인공이면 어느 한쪽이 잘 될 경우에 다른 한 쪽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같은 소재도 마찬가지다. 가령 타임슬립이나 사극, 혹은 추리스릴러 등등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 될 경우 어느 한 쪽은 '김 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두 드라마는 동시에 방영되는데도 모두 호평이었다. 과연 이유가 뭘까? 두 드라마 모두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직업 또한 변호사다. 그러나 이것만 공통적일뿐 드라마 색깔이나 스토리 전개, 구성, 주인공 캐릭터 모두 다르다. 그 매력들을 한 번 살펴보자.


첫째, 드라마의 공통점은? 정의의 주인공!

우영우나 오수재 모두 변호사며, 특히 변호사들 중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똑똑하다. 변호사 직군 사이에선 일명 '용 머리'와 같은 이들인데, 이런 탁월함을 '불의'나 '권력지향'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정의로움'에 사용하고자 한 것이다. 오수재의 경우 초반엔 개인적인 복수심,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성공을 향한 과도한 욕심이 보여지긴 했으나 매회차가 진행할수록 '정의'와 '공의'를 향한 오수재의 변화과정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 두 변호사가 워낙 똑똑하다 보니 다른 관점과 치밀한 전략으로 어떤 재판이든 승리로 이끈다. 그런데 이것이 항상 약자의 편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시청자들 역시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둘째, 드라마의 차이점은? 착한맛 VS. 매운맛!


'우영우'는 착한맛을 가진 드라마인 반면 '오수재'는 매운맛을 지녔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접근하는 시선을 가졌다. 더불어 고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녀의 동심이나 자폐 스펙트럼 특유의 모습 때문에 순수하고 귀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다. 그런 그녀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에 시청자들은 빠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단순히 귀여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어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싶은 새로운 법의 해석으로 극중 상대편의 허를 찌른다.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말할 수 없는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오수재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은 냉정함과 야무짐을 가졌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악역들에게는 한방을 먹이는(?) 데에 시원하게 사용 되고 있다. 인재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보니 주변 눈치를 안 보는 사람인데다가 그녀를 둘러싼 악인들이 시청자들에게 워낙 분노를 일으키는 캐릭터기 때문에 오수재가 그들에게 칼 같은 멘트나 행동으로 날카롭게 대하는 걸 볼 때마다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하다.

다시 말해, 착한맛 우영우와 매운맛 오수재는 캐릭터가 정반대의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시청자들을 유쾌, 통쾌, 상쾌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두 드라마는 같은 직업,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 '우영우 & 오수재', 두 변호사의 매력으로 헤어 나올 수 없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5개)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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