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다음 기회 있다" 경고→5실점 부진, 1R 투수 입지가 위험하다

대전=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31 04:41 / 조회 : 124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신지. /사진=두산 베어스
사령탑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신지(23·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첫 선발등판에서도 흔들렸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1-11로 패배했다. 두산은 최근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번 대전 3연전에서 두산은 두 번이나 대체선발이 등판하게 됐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8월 초에나 1군에 합류할 예정인데다 곽빈이 오른손 타박상으로 2군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은 29일 선발로 좌완 최승용, 30일에는 우완 박신지를 투입했다.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승용은 5회를 채우지는 못했으나 4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박신지가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게임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선발로도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7.13의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많은 4사구였다. 박신지는 올해 35⅔이닝 동안 삼진과 볼넷 개수가 24개로 똑같았다. 특히 선발로 나설 때 볼넷(14개)이 삼진(13개)보다 많았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지 못하면서 자연히 볼이 많아진 것이다.

image
박신지. /사진=두산 베어스
감독 역시 이를 꼬집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0일 경기 전 "항상 자기 공, 자기 공 이야기하는데,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본인이 느낄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지는 제구력을 떠나서 베스트로 던져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한 김 감독은 "그래야지만 본인도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 감독은 앞서도 "(대체선발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그 기대치에 못 올라오니까 안타깝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박신지를 향한 멘트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박신지는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에는 삼진 2개를 묶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최승용처럼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박신지는 3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1아웃을 잡은 후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이 출루했다. 3번 정은원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하주석(1타점)과 최재훈(2타점)도 적시타를 기록, 박신지는 3회에만 4점을 내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는 노수광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박정현 타석에서 공 2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자 두산은 결단을 내렸고, 박신지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등판한 윤명준이 박정현에게 적시타를 허용, 박신지의 자책점도 늘어났다.

image
박신지. /사진=두산 베어스
이날 박신지는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또 제구가 흔들리며 한화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실망감만 안겨준 등판이었다.

김 감독은 29일 경기 전 "(대체선발들이) 얼마나 끌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최소한 5회까지는 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신지는 4회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향후 등판에서의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박신지는 군 전역 후 많은 기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수업을 받았고,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제 그는 결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에 다가섰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