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밀렸지만'... 9회 생중계 시작→3연속 끝내기는 봤다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17 21:38 / 조회 :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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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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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17일 수원 키움전 1회말 1사에서 3루 땅볼을 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KBO리그 경기는 9회가 되어서야 TV 중계를 볼 수 있었다.

키움과 KT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KT 3-2로 승리했다. 알포드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3연속 끝내기다.

3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양 팀의 간격은 5경기차였다. 4위 KT는 위로 쳐다보기보다 추격을 더 신경써야하는 처지였다. 5위 KIA가 3.5경기차로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바뀌었다. KT가 4연승을 내달리며 3위 키움에 3경기차로 압박했다. 이제는 KT에게 3위가 가시권에 들었다. 이날 경기까지 잡게 된다면 2경기차까지도 좁힐 수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강백호(23)를 불러올리기까지 했다. 하루 빠르게 강백호의 복귀전이 성사됐다.

경기가 시작되고 보니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먼저 내려간 선수는 요키시다. 요키시는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회말 2사에서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정감을 찾은 4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와 6회 모두 2사에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요키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김준태에게 안타를 맞은 요키시는 심우준 타석 때 김선기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벤자민도 호투를 펼쳤다. 출발은 힘겨웠다. 1회 볼넷 2개와 도루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벤자민은 3회 일격을 맞았다. 2사에서 김혜성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벤자민 역시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으나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억제했다.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강백호는 47일만의 실전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첫 타석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강백호는 3회에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히팅포인트가 늦다. 경기 감각이 올라와야 한다. 퓨처스 투수들과 1군 투수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 끝 회전수다. 공 끝 힘이 다르다. 그래서 강백호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스윙해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혜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나가던 키움은 8회초 1사에서 이지영이 3루타를 쳐냈다. KT의 중계플레이가 키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KT의 추격이 거셌다. 8회말2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 안타를 쳤고, 내야진이 혼란에 빠진 사이 2루 주자 알포드가 홈까지 쇄도해 만회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명품 투수전 그리고 김혜성 솔로포, 이지영의 3루타 등까지 야구 팬들은 TV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배구 중계에 밀렸기 때문이다. 중계 방송사인 KBSN 스포츠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중계했다. 1년만에 국내 코트에 복귀하는 김연경의 컵대회 두 번째 경기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A조 2차전은 5세트 혈투가 펼쳐지면서 야구 중계가 더욱 딜레이됐다. 결국 9회가 되어서야 중계가 넘어왔다.

KT 팬들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알포드의 끝내기 2루타가 나오면서 승리를 따냈다. KT는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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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17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2세트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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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선발로 나선 KT 벤자민(왼쪽)과 키움 요키시./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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