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홀렸나' 실책에 주루사까지, 1위팀 디테일 어디로 갔나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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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한 SSG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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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유격수 박성한이 송구하고 있다.
무엇에 홀린 듯이 어수선했다. 선두 SSG 랜더스가 '강팀'답지 않은 플레이로 승리를 놓쳤다.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고, 찬스에선 주루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SSG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10회 연장 접전 끝에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5연승에 실패했지만 SSG는 75승3무33패로 1위를 지켰다.


어느 패배는 아쉽지만 이날 유독 실책과 주루사 등 평소 SSG답지 않은 플레이가 연거푸 나왔다는 점은 뼈아프다.

먼저 실책이다. 두 차례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SSG는 1회 터진 최지훈의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성한의 1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갔다. 그 사이 배정대는 1루를 지나 2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배정대의 도루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고, SSG 선발 오원석은 오윤석에 동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3-1로 달아난 7회에도 2점을 헌납했다. 오원석에 이어 구원 등판한 노경은은 김준태에 2루타, 심우준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마주한 조용호에 1루 땅볼을 끌어냈다. 그러나 1루수 전의산의 2루 송구가 1루 주자 심우준의 헬멧에 맞아 유격수 박성한이 잡지 못했다. 오히려 외야로 날아가면서 2루 주자 김준태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경기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루사도 뼈아프다. 7회 선두타자 박성한은 구원으로 나선 KT 주권에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1루를 지나 2루까지 노렸다. 그러나 좌익수 알포드의 정확한 2루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3-3 동점을 허용한 8회초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추신수 역시 KT의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2루에서 아웃됐다. 무리한 주루로 오히려 추신수는 손 부상까지 당했다. 한 베이스 더 가려는 의지는 좋다. 하지만 2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주루사로 아웃된 점은 상대방에게 흐름을 내주는 꼴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111경기에서 78개의 실책으로 최소 실책 3위였다. 주루사도 33번으로 최소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고, 결국 연장 승부 끝 패배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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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아쉬워하는 SSG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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