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정의 시작과 끝은 홈런, 이보다 이대호 다울 수 없다 '전율'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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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8일 인천 SSG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빅보이' 이대호(40·롯데)가 마지막 인청 원정에서 승부를 뒤집는 아치를 그려냈다. 시작과 끝이 홈런이었다. 이대호다운 경기였다.

이대호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서 네 번째 은퇴투어를 했다. SSG와 두 경기를 남겨뒀지만, 문학 원정은 처음이어서 이날 경기전 성대한 은퇴투어를 했다.


경기 전 이대호는 SK 왕조 주역이자 절친인 정근우 그리고 SSG 추신수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으며 자신의 4번째 은퇴투어를 치렀다.

그리고 경기에 나섰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이대호의 첫 타석을 앞두고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하는 등 예우를 보였다. 이대호 역시 헬멧을 벗고 화답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이대호에게 전력투구로 선배의 마지막 인천 원정 경기를 예우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1회 뜬공, 3회 안타, 5회 삼진 1개씩 기록하며 3타수 1안타로 만족했다.

그리고 이대호의 네 번째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7회초 2사 후 전준우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이대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택형의 3구째 포크볼(시속 131㎞)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으르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역전 2점 홈런이자 자신의 올시즌 17번째 아치.


이대호에게는 뜻깊은 홈런이 됐다. 이대호의 데뷔 첫 홈런이 바로 랜더스필드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2002년 4월26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뽑아냈다. 그로부터 7429일만에 열린 인천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랜더스필드에서의 20번째 홈런이 됐다. 이로써 125경기 타율 0.284(476타수 135안타) 20홈런 68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한 방으로 롯데는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위 롯데(52승60패4무)는 5위 KIA 추격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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