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주/2022.09.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박진주는 신스틸러 배우였다. 영화 '써니'에서 불량 학생 역,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간호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출연한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수많은 배우를 제치고 새로운 신스틸러로 급부상했다.
예능에서 짤막한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던 박진주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오디션에 참가하며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벤의 '꿈처럼'과 진주의 '난 괜찮아'를 통해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인 박진주는 큰 호평을 얻고 WSG워너비 멤버로 발탁됐다. 활동 이후에도 이전과 다른 이미지를 고수했다.
박진주는 "내가 또 살면서 언제 '음악중심'에 서겠나.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공주가 된 기분이다"라며 공주 컨셉을 보이기도 했고 모델인 척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이는 '과몰입' 컨셉으로 받아들여졌고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놀면 뭐하니?' 측 또한 이런 모습을 좋게 받아들인 듯 하다.
'놀면 뭐하니?'는 재정비 기간을 갖고 새 멤버를 투입했다. 다양한 예능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이이경과 WSG워너비로 활약한 박진주였다. 이이경과 박진주는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다. 특히 박진주는 "내가 한 예능 중에 제일 어렵다. 이런 곳인 줄 몰랐다"라며 당황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은 브라운관 너머로 느껴진다. 빠르게 돌아가는 예능의 흐름에도 굴하지 않고 박진주는 한 마디라도 더 얹으며 프로그램에 적응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
최근 각종 방송에서는 '과몰입'을 중시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더욱 화제를 모으겠다는 의도다. 이는 주로 갈등 요소가 있을 때 다뤄지곤 한다. 큰 예시로, 엠넷 댄스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첫 방송 당시 노태현과 트릭스의 댄스 배틀과 저스트 절크와 위댐보이즈 간의 신경전이다. 또 위댐보이즈 멤버 인규가 각 크루가 등장할 때마다 수위 높은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이에 팬들은 "과몰입 금지"라며 과거 그들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에 대해 설명하곤 했다.
그러나 박진주 처럼 스스로 '과몰입'된 상태의 모습은 처음이다. 그는 걸그룹 활동 과몰입 상태로 출연해 웃음과 동시에 공감을 샀다. '걸그룹 모드'로 방송에 임해 새 캐릭터를 만든 박진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