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도 난리, 이강인 절친도 벤치서 구경, “주전 경쟁 이겼는데”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9.29 00:27 / 조회 :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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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에 이강인(21, 마요르카) 출전 논란이 있다면, 아랫동네 일본에는 쿠보 타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 때문에 난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모처럼 태극마크를 달았다.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과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제외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이강인!’을 계속 연호했으나 벤투는 눈길조차 안 줬다.

일본은 27일 독일에서 에콰도르와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 명단을 모조리 바꿔 논란이 됐다. 결과는 0-0. 쿠보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A매치에서 이강인은 2경기 0분, 쿠보는 2경기에서 총 68분, 그나마 쿠보가 낫다. 감독이 완전히 배제시킨 건 아니다. 지난 23일 미국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68분을 뛰었다. 공교롭게 둘은 27일 같은 날 대기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이강인과 쿠보는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간 한일 축구 유망주다. 잘 자란 뒤 프리메라리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서로 ‘절친’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한일 양국은 둘의 동향을 주시·비교하면서 늘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출발이 좋다. 이강인은 6경기 1골 3도움, 쿠보는 리그 6경기 1골 1도움으로 순항 중이다. 때문에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였는데, 썩 만족스럽지 않은 소집이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미국전과 에콰도르전 명단이 싹 다 바뀐 것에 의문을 표했다. 월드컵 최종 리허설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일본은 소속팀과 최근 미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다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쿠보는 그라운드 대신 믹스트존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를 뽐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 올레를 통해 “에콰도르는 매우 강한 상대였다. 조직적으로 잘 준비됐고,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면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본선에서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모습에 적으로 만난 에콰도르 언론도 엄지를 날렸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편성됐다. 쿠보는 “에콰도르가 그 수준(스페인, 독일)은 아니지만, 속도가 빠르다. 스페인과 독일이 소유적인 면에서 강한 인상을 준다”면서, “싸우는 방식과 팀 스타일이 다르지만, 에콰도르에 월드컵 레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바라는 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벤투 감독과 같은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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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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