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데자뷔네' 또 장성우 결승포→박병호 대타 쐐기포, 3위 보인다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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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가 4회말 역전 3점포를 때려내고 있다./사진=뉴스1
KT 위즈 '안방마님' 장성우(32)의 한 방과 대타 박병호의 쐐기포가 터졌다. 중심타자의 2방으로 KT가 3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T 팬들에게는 이틀 전 경기가 떠오른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0승2무61패를 마크한 KT는 3위를 유지했다. 이제 11일 열리는 잠실 LG전에서 승리한다면 준플레이오프 직행 3위가 확정된다. LG가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시 여부가 불투명했다.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이었다.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제법 굵은 비가 내렸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KT 선수들은 타격 훈련을 하다 쏟아지는 비에 급하게 철수해야 했다. 곧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때문에 원정팀인 NC 선수들은 야외에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타자들은 실내 타격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와야 했다.


날씨가 정말 요상했다. 해가 비치는데도 비가 내렸다. 경기 개시 직전까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다. 마침내 비는 그쳤고, 극적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비는 계속해서 오락가락했다. 갑자기 쏟아지다가도 그쳐 해가 떴다. 양 팀 팬들은 우산을 폈다가 접다가를 반복해야 했다. 한 때 3루 측 뒷편에는 무지개가 뜨기도 했다. 바람도 회오리성으로 불었다.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였다.

이처럼 어수선한 여건 속에서도 KT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훈 선수는 장성우다. 5번 포수로 출장한 장성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 3루에 등장한 장성우는 볼카운트 0-2에서 NC 선발 김태경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틀 연속 아치이자 시즌 18호 홈런을 신고하면서 전 구단 상대 홈런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선수가 됐다. 장성우 이전에는 오재일,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이정후(키움), 김인환(한화), 박병호(KT)가 있었다. 동시에 KT는 역대 11번째 팀 16000루타를 달성했다.

팀이 3-2로 앞선 8회말 2사에서는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4번타자 박병호가 황재균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볼에 배트를 대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이틀 전 데자뷔다.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도 장성우의 결승홈런, 박병호의 대타 쐐기포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장성우는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2루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8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병호가 KIA 김유신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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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가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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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팬들이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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