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김도균 감독 "수원도 살아남아 내년 더비 경기 했으면"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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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2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2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김건웅과 라스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7위 수원FC는 승점 48(13승9무14패)를 기록 중이다. 남은 2경기에 모두 패한다고 해도 강등권인 10위로 떨어지지 않는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우리가 승리해 잔류를 확정 지은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홈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축하해주고 싶다. 올 시즌 6강 안에 들지 못했지만, 코치진 등 구단 전부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만족한다. 남은 경기 부담을 털어내고 팬들을 위해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김 감독의 K리그 통산 100경기 축하 기념식이 열렸다. 2019년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김천상무전에서 100경기 대기록을 달성했다. 부임 첫 해부터 K리그2에 있던 수원FC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년 연속 K리그1 잔류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미디어를 보고 100경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한 팀에서 100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 감독은 "지난 해 5위를 했지만 수원FC가 항상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잔류를 걱정해야하는 팀이지만 2년간 결과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2부에 떨어지지 않고 1부에 팀이 있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는 올해 처음으로 성남을 잡아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남은 일정 전력 운영에 대해선 "프로 경기고 관중을 모시고 하는 경기이다 보니 경기력을 무시할 수 없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승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이와 함께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까지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원FC의 '지역 라이벌' 수원 삼성은 강등 위기에 몰렸다. 같은 날 대구FC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9승11무16패(승점 38)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 마지노선 9위 FC서울(승점 43)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김 감독은 "안타깝다. 시즌 도중 수원이 잔류하고 1부에 살아남아서 내년에도 수원 더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잔류가 확정됐고, 수원은 잔류를 위해 싸워야 하는데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수원FC의 다음 상대는 수원이다. 오는 16일 맞대결을 펼친다. 김 감독은 "그런 마음이 있더라도 경기는 경기"라며 "잘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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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FC에 패한 수원 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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