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6명 쏟아부어도 역부족' KT, 키움 화력에 무릎 꿇었다 [준PO3]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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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왼쪽)가 3회 강판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KT위즈가 투수를 대거 투입하며 키움 히어로즈의 화력을 막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키움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20일 4차전에서 패한다면 KT의 가을야구는 여기서 끝이 난다.


이날 KT의 경기는 첫 발부터 꼬였다. 선발 고영표가 키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도 키움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큰 경기에서도 이겨내지 못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지만 키움전 3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5.60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회 김준완을 2루수 뜬공, 이용규를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9타수 7안타로 천적이었던 야시엘 푸이그를 넘지 못했다. 선제 3점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한 고영표는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2회를 잘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는데 3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 김혜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고영표는 여기까지였다.


데스파이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데스파이네는 올라오자마자 푸이그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3회말 강백호의 적시타로 1-5로 추격한 4회에는 이지영 2루타, 김웅빈 안타, 송성문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KT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심재민을 올렸다. 그러나 심재민도 실점을 허용했다. 김준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정후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서 김혜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1-8로 벌어진 순간이다.

그럼에도 KT 벤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 2사에서 이채호를 올렸다. 이채호는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회 추가점을 내줬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연속 3안타를 헌납해 실점했다.

사실상 K.O였다. KT는 고영표(2⅓이닝 5실점 4자책), 데스파이네(⅔이닝 3실점), 심재민(⅔이닝 무실점), 이채호(1⅓이닝 1실점)에 이어 김민(2이닝 무실점), 배제성(2이닝 무실점)까지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장단 16개 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기회가 있었지만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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