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제대로 미쳤으면...' 감독들 마음에 꼭 한 명씩은 있다

여의도=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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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 /사진=WKBL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는 김소담 선수가 터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완수(45) KB스타즈 감독은 이번 시즌 제대로 터져야 할 선수에 대한 질문에 김소담(29)을 꼽았다.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김 감독은 "박지수 선수가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뒷선 4, 5번을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공략하실 것 같다"면서 "김소담 선수가 예전에 비해 잠재력이 터질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MVP이자 기둥인 박지수가 지난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복귀 시점마저 불투명한 상황. 자연스레 박지수의 공백은 KB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한 김소담이 터져준다면 조금이나마 새 시즌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새 시즌을 앞둔 고민이 잠재력이 폭발하는 새로운 선수의 등장과 함께 해결되기를 바라는 건 비단 김완수 감독만이 아니다.

구나단(40)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팀은 6개 구단 중 신장이 가장 작다"면서 "그러다 보니 센터를 맡고 있는 김태연(26·개명 전 김연희)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잘해줬으면 좋겠다. 부상으로 인해 힘든 생활을 하는 바람에 이름까지 바꿔가며 변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비시즌을 잘 치렀다. 좋은 모습으로 센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위성우(51) 감독은 "노련한 선수들은 있지만 사실 백업이 약한 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올 시즌 같은 경우 나윤정(24) 선수가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 있을 때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 지금까지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우리 나이로 25살이 됐다. 이제는 중고참 정도 되는데, 나윤정 선수가 자기 몫을 잘 해주기를 바라고, 또 잘할 거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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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WKBL
그동안 빛을 많이 보지 못했던 제자가 이번 시즌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바라는 감독도 있었다. 김도완(50) 하나원큐 감독이다. 그는 "정예림(21) 선수가 활동량은 되게 많은데 사실 눈에 잘 안 띄는 선수다. 그만큼 궂은일을 많이 했던 선수"라며 "이번 시즌에는 좀 많이 눈에 띄어서 MIP도 받고, 득점도 많이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해주면 팀도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근배(55) 삼성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해란(20)의 잠재력이 그야말로 폭발하는 시즌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이해란(19)의 포텐이 이번 시즌에 터졌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엔 충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2년 차에 포텐을 터뜨려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이어 지난여름 박신자컵에선 대회 MVP까지 품었다.

BNK 썸을 이끄는 박정은(45) 감독의 선택은 앞선 사령탑들과는 결이 달랐다. 잠재력을 아직 터뜨리지 못한 선수들의 폭발을 기대한 다른 팀들과는 달리 박 감독은 '에이스' 김한별(36)을 꼽았다.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목표를 정한 만큼 에이스인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김한별 선수가 제대로 미쳤으면 좋겠다. 에너지가 상당한 선수인 만큼 이 시즌에 얼마나 에너지 있게 소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과 K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3일까지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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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정은(가운데) BNK 썸 감독과 김한별(왼쪽), 진안.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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