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의 방망이를 보아라, 동점포→끝내기포 '가을 사나이 우뚝' [KS5]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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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강민이 9회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방망이는 극적일 때 한 방을 쳐줬다. 베테랑 김강민(40)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사나이로 우뚝 섰다.

SSG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3승 2패로 창단 첫 우승까지 1승 남겨뒀다.


SSG는 1차전에서 패했지만 2, 3차전을 이기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다시 4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선발 모리만도가 2⅓이닝 만에 내려갔고, 타선은 침묵했다.

무려 4번의 만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을 뽑지 못한 것이 컸다. 0-6으로 큰 점수차였긴 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득점을 만들어간다면 충분히 압박할 수 있었다.

6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 한유섬의 몸에 맞는 공과 후안 라가레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2루 땅볼로 물러난 박성한이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7회 2사 만루에선 최정의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추격했지만 후속타자 한유섬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9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땅볼 때 최원태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또 2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서만 SSG가 쌓은 잔루는 무려 13개였다.


5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더욱 못 쳤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위력적이긴 했자. 4회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5회 들어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박성한 볼넷, 최주환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여기서 통한의 병살타가 나왔다. 김성현이 잘 맞췄지만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그대로 더블아웃이 됐다.

SSG는 6회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여전히 마운드엔 안우진. 1사 후 추신수가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최지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최정이 유격수 땅볼을 쳐 1루 주자 최지훈이 아웃돼 1, 3루가 됐다. 그리고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라가레스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위에 그쳤다.

7회도 주자가 나갔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안타를 치지 못했다. 최주환은 포수 플라이, 대타 전의산은 좌익수 뜬공, 김민식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득점은 8회에 나왔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1사에서 최지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타석엔 최정이 들어섰다. 그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키움 김재웅의 초구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12호 홈런이자 한국시리즈 7호 홈런으로, 최정은 타이론 우즈(두산)가 가지고 있던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7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차전처럼 무기력하게 끝나는 듯 싶었지만 주인공이 등장했다. 9회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주인공은 김강민이었다. 박성한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대타로 나섰다. 그리고 최원태 3구째를 공략해 끝내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1차전에서 동점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을 작성했던 김강민은 또 한번 이렇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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