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선수" 사령탑 극찬 이끈 1위팀 토종 거포, 외인 공백 완벽 삭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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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사진=KOVO
아포짓 스파이커 외국인 선수 링컨이 없어도 대한항공은 큰 걱정이 없다. 그에게 버금가는 토종 공격수 임동혁(23)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외인 주포 링컨의 공백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뜻깊다. 링컨은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결장했다. 20일에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출전할지도 불투명하다.

같은 포지션이다보니 링컨이 뛰지 못하면 임동혁에게는 출전 기회의 장이 열린다. 그리고 보란듯이 제 역할을 해줬다.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퍼부었다. 서브 에이스 2개와 백어택 9방을 곁들여 무려 공격 성공률 73%를 찍었다.


무려 3명이 뜨는 블로킹도 뚫어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임동혁의 범실 개수에 주목해야 한다. 평소 많은 범실을 기록했던 임동혁이었지만 이날은 5개에 불과했다. 본인 역시 만족함을 보였다.

임동혁은 경기 후 "우리 팀은 많은 득점과 적은 범실의 효율적인 배구를 추구한다"며 "그에 걸맞게 득점을 많이 올리고 실수를 적게 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블로킹을 뚫은 것에 대해서는 임동혁은 "아포짓 스파이커는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공이 오든 빨리빨리 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로킹이 뜨는 위치나 어느 부분이 낮은지 파악은 필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동혁은 강한 선수다. 늘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한 번씩 돌아갈 때 나서는데 잘 해주고 있다. 이번에 온 기회를 제대로 잡고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임동혁은 링컨과의 관계를 "선의의 경쟁자"라고 정의한 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관계라 내게 각별하게 많은 얘기도 해주며, 언제 어디서든 밝게 응원도 잘하는 친구라 정이 안 갈 수가 없다"라고 동료이자 라이벌을 치켜세웠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임동혁은 그 일원이 되고 싶다. 그는 "목표가 있어야 경기력도 나온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목표를 실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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