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고 빠르다" 이강인 패스 '직접' 받아본 공격수들 감탄 [카타르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0 06:48
  • 글자크기조절
image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킥 좋은 거 모두가 잘 알잖아요. 저도 받아봐서 알아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은 이강인(21·마요르카)의 킥과 관련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다. 아직 실전 무대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직접 받아 본 이강인의 패스는 클래스가 달랐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강인은 패스와 킥이 좋기로 유명한 미드필더이고,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이다 보니 훈련 중에도 직접적으로 패스가 전달되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다. 조규성은 "킥으로 좋다는 건 솔직히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패스가 너무 날카롭고 빨라 저도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7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리그 전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결정적인 패스를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키 패스 횟수도 23개로 리그 10위다. 유럽 최고 무대에서도 패스는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왼발을 활용한 패스나 킥은 이강인의 최대 강점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의 최종 엔트리 승선 여론이 컸던 것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손흥민(30·토트넘) 등 공격진들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 한 방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훈련장에서 이강인의 남다른 패스를 받아본 조규성의 극찬도 같은 맥락이다.


이강인의 패스를 직접 받아본 뒤 감탄한 건 비단 조규성뿐 아니었다. 앞서 황희찬(26·울버햄튼)도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좋은 기술을 갖춘 선수"라며 "(이)강인이와 호흡도 잘 맞는다. 공격수들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동안 이강인을 외면했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도 최종 엔트리에 결국 이강인의 이름을 포함시켰고, 최근 훈련장에서도 이강인과 대화를 나눈 뒤 웃어 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이강인이 월드컵 무대에서 기회를 받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훈련 중 공격수들이 감탄할 만큼 이강인의 패스와 킥이 날카롭다는 점은 벤투 감독 역시도 고스란히 확인했을 터. 공격의 에이스 손흥민이 최근 수술대에 오르면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는 가운데, 훈련장에서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는 이강인의 존재감은 벤투호엔 반가운 일일 수 있다.

image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