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승현 쌓여가는 체력 부담... KCC '갑툭튀 스타' 기다린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1.22 06:12
  • 글자크기조절
image
전주 KCC의 에이스 허웅(왼쪽). /사진=OSEN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갑툭튀) 스타를 기다리는 전주 KCC다.

KCC는 21일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78-72로 잡아냈다. 또 다시 4쿼터 부진이 발생해 추격을 허용.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에서 진땀을 뺐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2연패를 끊어내 단독 8위(5승8패)로 올라섰고, 4쿼터 흔들림 속에서도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전창진(59) KCC 감독도 "초반 경기력은 좋았는데 후반 내용은 좋지 않아 숙제가 생겼다"면서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승리했다.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주전 삼총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허웅(29)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 국내빅맨 이승현(30)도 18점으로 활약했다. 라건아(31)도 18점 18리바운드로 골밑 중심을 잡았다. 이 세 명은 4쿼터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허웅이 중요한 3점슛을 터뜨리는 등 5점, 이승현도 승부처에서 득점을 몰아쳐 6점을 기록했다. 라건아는 리바운드를 5개 잡아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주전 선수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야 KCC가 더욱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긴다. 시즌은 길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게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쌓여가기 때문이다. 이들 중 누구 하나라도 컨디션에 이상이 생길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꾸준히 생각지도 못한 스타가 나와야 팀 전력에도 플러스가 생긴다.

전 감독도 "벤치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지속적으로 허웅, 이승현, 라건아의 뛰는 시간이 많아 4쿼터에 흔들린다"며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후보들은 많다. 22세 유망주 가드 송동훈은 부담 속에서도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다. 올 시즌 평균 득점 2.5점, 어시스트 1.3개를 기록. 전날 삼성전에서는 8점으로 활약했다. 허웅은 "상대 수비가 타이트해 4쿼터 볼을 잡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는데, 송동훈이 부담을 덜어준다면 큰 힘이다. 전 감독은 식스맨들의 역할을 더욱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송동훈도 자신의 성장세를 보여줄 기회를 잡게 됐다.

신장 188cm 이근휘(24)도 주목해야 한다. 전 감독은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올 시즌 평균 19분12초를 뛰며 득점 6.9점을 올리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재능이 있다.

이승현은 후배 서정현(24)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장 2m에 달하는 유망주 빅맨이다. 출전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다. 분명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창원 LG전에서 리바운드 3개를 잡아냈다. 이승현은 "제 백업으로 서정현이 있다. 나올 때마다 열심히 잘해준다면 제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image
송동훈. /사진=KBL 제공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