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깨야 16강 간다... 4무 6패, 단 한 번도 못 이긴 2차전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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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가나와 격돌한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다. 대회 전부터 벤투호가 승리를 목표로 삼았던 상대인 만큼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선 한국 축구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2차전 징크스'를 깨트려야 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한국은 승점 1점(1무), 가나는 승점 0점(1패)인 가운데 서로를 제물로 승리에 도전할 경기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 입장에선 가나를 꺾어야 한다. 조 편성 당시부터 가나는 한국의 1승 제물로 꼽혔던 상대다. 다만 벤투호 입장에선 다소 껄끄러운 징크스를 마주하고 있다. 2차전 무승 징크스다.

한국은 앞서 10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 6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956년 당시 터키전(0-7 패)을 시작으로 1990년 스페인(1-3 패), 1998년 네덜란드(0-5 패), 2010년 아르헨티나(1-4 패), 2014년 알제리(2-4 패), 2018년 멕시코(1-2 패)에 무릎을 꿇었다.

심지어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한·일 대회에서도 6만 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미국과 1-1로 비겼다. 1986년엔 불가리아, 1994년 볼리비아, 2006년 프랑스전 등 아쉽게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경기들도 있었다.


월드컵 역사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2002년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거둔 5승 가운데 2차전 승리는 단 1경기도 없다는 점은 가나전을 앞두고 내심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벤투호가 깨트려야 할 징크스이기도 하다.

반대로 가나는 2차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첫 월드컵이었던 2006년엔 체코를 2-0으로 제압했고, 2010년엔 호주와 1-1로 비겼다. 2014년엔 독일과 조별리그에서 만나 2-2로 비겼다. 당시 독일은 월드컵 정상에 올랐는데, 대회 기간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가나전이었다.

지나간 역사들이긴 하지만 징크스로 표현될 정도로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흐름인 만큼, 이제는 그 징크스를 깨야 할 때가 됐다. 가나를 꺾고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깬다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마침 벤투호는 지난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맞서며 0-0으로 비겼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처음으로 얻은 승점이었다. 더구나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 팀들 가운데 가장 낮다. 객관적인 전력상 '2차전 징크스'를 깨트릴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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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 중인 팬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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