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월드컵 9호골 '마라도나 넘었다'... 아르헨 8강 진출, 호주 2-1 제압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2.04 06:20 / 조회 : 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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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뉴스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PSG)의 첫 월드컵 우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호주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에 머물렀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아르헨티나의 8강 상대는 유럽 강호 네덜란드다. 오는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16강에서 미국을 3-1로 잡아냈다.

반면 호주의 돌풍은 16강에서 멈추게 됐다. 이번 대회 D조에 속했던 호주는 덴마크, 튀니지를 제쳐내고 프랑스와 함께 16강에 진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메시에게 의미 깊은 날이었다. 월드컵 8강을 이뤄냈기도 했고, 호주전은 메시의 개인 통산 1000번째 공식 경기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우승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특별한 골을 터뜨렸다. 현재 메시는 개인 통산 789골을 기록 중이다.

또 메시는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득점 기록(8골)도 뛰어넘었다. 호주전 득점으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9번째 골을 신고했다. 또 다른 레전드이자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 득점자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의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날 메시는 22세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24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튼) 등 어린 공격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작정하고 수비에 집중한 호주의 벽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8분 아르헨티나 파푸 고메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답답한 경기를 풀어낸 건 메시였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 이은 공격 찬스에서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다.

후반을 1-0으로 시작한 아르헨티나에 운까지 따랐다. 후반 12분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 터치 실수를 범했고, 공격권을 가져온 알바레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했다. 후반 20분 메시는 상대 수비수 4~5명의 압박 속에서도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드는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위기는 있었다. 후반 32분 호주 크레이그 굿윈이 중거리 슈팅을 날려 만회골을 기록한 것. 슈팅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엔조 페르난데스를 맞고 굴절 돼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공식 인정됐다. 스코어 2-1. 격차는 한 점차로 좁혀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4분 메시가 만들어준 완벽한 찬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허무하게 날려 머리를 감쌌다. 메시도 후반 추가시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마지막에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선방이 빛났다. 경기 종료 직전 호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마르티네즈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구해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어렵게 8강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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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골을 축하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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