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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터너./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보스턴이 저스틴 터너(38)를 다른 몇몇 선수와 함께 비중을 두고 고민 중이다. 2년 계약을 바라보고 있으며 곧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너는 2022시즌에도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3홈런 81타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438 OPS 0.78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 비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비율이 대폭 늘었지만, 여전히 3루수로서 66경기를 소화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팀은 또 있다. 또 다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터너는 원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미네소타, 마이애미, 애리조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이애미는 이미 터너에게 연 1000만 달러(약 131억 원) 규모의 꽤 괜찮은 제안을 이미 했다. 38세라는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인기 폭발인 셈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터너는 올해 첫 243타석 동안 OPS 0.611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289타석에서 OPS 0.940으로 다시 폼을 되찾았다. 직장폐쇄 등을 이유로 2022시즌을 앞둔 상황이 독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터너의 더딘 출발은 비정상적인 오프시즌의 산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터너는 지명타자와 3루수로 나섰다. 미네소타도 그를 호세 미란다와 3루 플래툰으로 쓸 수 있으나, 이론적으로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면서 "또한 미네소타는 외야수 A.J.폴락(35)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나이는 터너가 많지만, 더 많은 팀의 관심과 성적을 감안할 때 더 몸값이 비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많은 나이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통에 LA 다저스와 9년의 동행도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터너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로 신시내티에 입단했지만, 다저스에 입단하기까지 별 볼 일 없는 유틸리티 선수였다. 2009년 볼티모어에서 데뷔 후 2013년 뉴욕 메츠를 떠나기까지 318경기 타율 0.260, 8홈런 89타점, OPS 0.68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다저스 입단 후 1075경기 타율 0.296, 156홈런 574타점, OPS 0.865로 올스타 3루수로 거듭났다. 또한 그가 주전을 꿰찬 후 다저스도 8번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화룡점정.
우승 후 FA가 된 터너는 다저스와 2+1년 최대 4800만 달러(약 629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에는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 달러(약 262억 원)까지 올라가는 160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었지만, 다저스는 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200만 달러(약 26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끝냈다. 하지만 다저스는 연봉이 높다고 생각할 뿐 여전히 베테랑으로서 함께하고 싶은 뜻을 드러내고 있어 터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