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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 레이티드의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 코너는 4일(한국시간)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올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며 현 상황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던 그는 올해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체결한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함이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 코너는 "2019년 겨울 류현진의 영입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불과 263이닝 만에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좋았던 한때를 기억했다. 하지만 이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차지한 2020년을 "마법 같은 한 해"로 표현한 매체는 2021년과 2022년을 "뭔가 잘못됐다"고 표현했다.
어디까지나 그들이 생각한 토론토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존 토론토 선발진이 건강하고 미치 화이트, 기쿠치 유세이 중 한 명이 성공적으로 5선발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 코너는 "류현진은 불펜으로는 토론토에 해줄 것이 없다. 토론토도 그 옵션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되기까진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쿠치와 화이트가 고전하더라도 순위 싸움이 한창이 8월 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에게 기대하는 것은 지난해 화이트가 했던 역할이었다. 화이트는 주로 오프너로 등판해 3~4이닝을 던지고 남은 1~2이닝은 불펜에 넘겨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 또한 류현진이 재활 기간에 다시 부상을 당하거나 방출당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내린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만 하다면 류현진은 경기 내외적으로 플러스 요인이었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 코너는 "만약 돌아올 수 없다면 류현진의 토론토 생활을 끝날 것이고 다시는 공을 던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팀 동료들은 류현진이 돌아오길 바랄 것이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유쾌한 존재이며 일부 젊은 투수들, 특히 알렉 마노아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고 복귀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가 건강하고 몸을 만들어 시합에 나갈 준비가 있다면 토론토에는 그를 위한 로스터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마지막으로 토론토의 99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